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정형과 변동형을 가리지 않고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7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라이트
-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05%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5대 은행의 14일 기준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2~6.37%로, 코픽스 상승으로 추가 인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 주담대 금리 0.25%포인트 상승 시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한국은행이 추산했다.
코픽스 상승과 대출금리 반영 구조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05%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월 3.08%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올해 4월 2.89%, 5월 2.90%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잔액 기준 코픽스는 2.9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2.54%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을 포함한 국내 8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지표다.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통상 금융채 6개월물과 신규 취급액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 가운데 하나를 준거금리로 삼는다. 은행의 예적금과 은행채 등 조달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하고, 이를 반영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다. 통상 코픽스 변동은 다음 영업일부터 신규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된다.
가계 상환 부담과 은행권 대응
현재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연 7%를 넘어선 상태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13일 기준 연 4.68~7.3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연 3.93~6.23%와 비교하면 하단은 0.75%포인트, 상단은 1.16%포인트 높아졌다.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금리 상승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대 은행의 14일 기준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2~6.37%로 고정형보다 상단이 낮다. 그러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한 달 새 0.15%포인트 뛰면서 코픽스 연동형 상품 금리도 추가 상승하게 된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도 대출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주담대 변동형과 고정형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1일부터 우리아파트론 5년 고정형 상품에 적용하던 최대 1.1%포인트 우대금리를 종료해 신규 차주가 실제 부담하는 금리를 높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은행이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도 평균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약 29만6000원 증가한다.
은행권에서는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선반영하면서 예금 등 수신금리와 자금 조달 비용이 함께 오르고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고정형 금리 상승에 이어 코픽스까지 오르면서 대출금리 전반의 상방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저희가 이전에 보도한 금융위원회의 DSR 규제 강화 방안은 성과급 등으로 소득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경우 이를 대출 심사에 전액 반영하지 않고, 최근 2~3년 평균소득을 적용하는 방향이 핵심이었습니다. 고DSR·고액대출·고가주택·고LTV·다주택자 등 고위험 주담대에 대한 관리와 자본규제도 강화될 전망으로, 은행권 총량 관리 기조 속에 하반기 가계의 대출 한도와 자금조달 여건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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