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울산공장에서 부분파업에 들어가며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쟁점은 임금 협상을 넘어 AI와 자동화가 자동차 제조 인력 구조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시험대로 번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도입 반발로 하루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 차량 5,000대 생산 차질과 약 2,000억 원, 1억3,400만 달러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 현대차는 2028년까지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 약 13만 달러짜리 아틀라스 휴머노이드를 도입할 계획이며, 인건비 절감으로 2년 내 투자금 회수를 기대한다.
- 현대차 노조는 임금 월급제 전환, 정년 65세 연장, AI 도입 이익 기반 상여금 등 고용조건 강화를 요구하며 글로벌 자동화 압력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울산공장 파업과 로봇 도입 쟁점
매일경제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현대차 울산공장 노동자들은 이번 주부터 하루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서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문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차량 5,000대 생산 차질과 약 2,000억 원, 1억3,400만 달러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사는 임금과 AI, 생산 현장의 신기술 도입 문제를 두고 수개월째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무역 박람회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있다. Boston Dynamics가 산업용으로 재설계한 아틀라스는 360도 회전 관절을 앞세워 생산 공정 혁신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일자리 축소 우려를 이유로 생산 라인 투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노동자 사전 동의 없이 아틀라스를 현장에 배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택훈 노조 지도부 관계자는 사람의 손이 아닌 로봇이 차를 만드는 시대가 왔다는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변준환 노조 사무국장은 일자리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 조건 요구와 글로벌 자동화 압력
한국 내 아틀라스 도입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2028년까지 U.S. 조지아주의 무노조 메타플랜트 공장에 아틀라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약 13만 달러로 추정되는 도입 비용은 인건비 절감을 통해 약 2년 안에 회수될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된다.약 4만 명의 조합원을 둔 현대차 노조는 자동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직 임금을 시급제에서 고정 월급제로 전환할 것과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AI 확산으로 회사가 얻은 이익에 상응하는 대규모 상여금 요구도 협상안에 포함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미 휴머노이드와 협동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Tesla는 연말까지 전기차 생산에 Optimus 로봇 투입을 예상하고 있고, BMW는 지난달 독일 공장에서 Aeon 테스트를 시작했다. General Motors도 디트로이트 공장에 협동 로봇을 확대 도입하면서 약 1,000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국제로봇연맹, IFR에 따르면 한국은 근로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1,220대로 세계 평균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WSJ가 인용한 옥스퍼드대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는 현대차 사례가 노동계가 휴머노이드 같은 신기술에 어디까지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인수 추진은 로보틱스 사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휴머노이드 Atlas를 포함한 피지컬 AI의 개발·양산·공장 적용 속도를 높이려는 행보로 정리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HMGMA 공정에 Atlas를 투입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로보틱스·AI 융합 및 글로벌 생태계 확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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