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와 높은 경상성장률 전망을 바탕으로 한국의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 GDP가 큰 폭으로 늘어 4만달러 진입을 앞두고 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6.1원 아래로 내려가면 올해 안에 사상 처음 4만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며, 명목 GDP도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이라이트
- 한국의 1인당 GDP는 올해 3만9164달러로 7.6% 증가해 2021년 이후 최대 폭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 정부 전망에 따르면 내년 1인당 GDP는 4만1024달러로 사상 처음 4만달러를 돌파하며, 환율 하락 시 올해도 달성 가능하다.
- IMF와 최근 당국 전망치 기준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 격차는 약 6450달러로 확대되며, 대만이 AI 관련 수출 덕에 성장 주도 중이다.
성장률 전망과 환율 조건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등을 토대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9164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750달러, 7.6% 늘어난 수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치를 12.3%로 제시했다. 이를 2025년 경상GDP 2676조6748억원에 적용하면 올해 경상GDP는 3005조9058억원으로 늘어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는다. 지난 16일까지의 연평균 원·달러 환율 1487.19원과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하면 1인당 GDP는 3만9164달러로 계산된다.
정부가 제시한 내년 경상성장률 4.6%와 현재 환율 수준을 적용하면 내년 1인당 GDP는 4만1024달러로 사상 처음 4만달러를 돌파한다. 다만 올해 연평균 환율이 약 30원 낮아진 1456.1원 아래로 내려가면 올해 안에도 4만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처음 3만달러를 넘어선 뒤 팬데믹과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했지만, 올해는 반도체 수출 개선에 힘입어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 달러 기준 GDP도 2조212억달러로 사상 처음 2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를 뜻하는 '3·4·5 경제 대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현재 추세와 정책 지원이 이어지면 2030년까지 1인당 소득 5만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만과의 격차 확대 전망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 5월 올해 1인당 GDP 전망치를 4만56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약 3만9500달러에서 단숨에 4만50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대만은 반도체와 AI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9.64%로 전망하고 있다. 당국은 반도체와 관련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하며 수출의 구조적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 역시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받고 있지만, 대만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 1인당 GDP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를 각각 3만7412달러, 4만2103달러로 전망했지만, 최근 정부와 대만 당국의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약 6450달러로 확대된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이 AI 관련 수출 품목 다변화로 물량 효과를 키우는 반면, 한국은 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 의존도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도 대만처럼 안정적인 물량 중심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희가 앞서 전한 중국 D램 업체 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추진과 대규모 자금 조달 이슈는 중국의 메모리 굴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HBM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지키기 위해 인재 보상 확대, 연구 환경 개선, 기술 유출 처벌 강화와 같은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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