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신규 취급 제한을 넘어 기존 대출 잔액 축소까지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일부터 연말까지 개인신용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한시 면제해 차주의 조기 상환을 유도한다.
하이라이트
- KB국민은행이 6월 20일부터 연말까지 개인신용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0.18%를 한시 면제해 조기상환을 유도한다.
-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6월 15일 기준 777조2306억 원으로, 올해 연간 증가 목표를 이미 초과했다.
- 신한, NH농협, 우리, 하나은행 등도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 대출관리 강화에 동참하고 있다.
신용대출 잔액 축소 위한 한시 조치
SeDaily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일부터 연말까지 개인신용대출 상품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한다. 통상 대출 실행 후 3년 이내 원금을 갚으면 수수료가 부과되며, KB국민은행의 고정금리 신용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는 0.18%다.
은행권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비용 감면이 아니라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잔액 축소 방안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이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엄격히 관리하는 가운데, 신규 대출 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기존 대출의 조기 상환까지 유도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단계적으로 가계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기지보험(MCI·MCG) 가입과 타행 상환 조건부 대출, 타행 대환대출 접수를 중단했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각각 1억 원, 5000만 원으로 제한했다. 이달에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일괄 축소했다.
은행권 전반 확산과 실수요자 부담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5일 기준 777조2306억 원으로 5월 말보다 6조4077억 원 늘었다. 이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연간 증가 목표를 이미 웃도는 수준이다.특히 개인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15일까지 1조3764억 원 늘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7608억 원의 두 배에 가까웠다. 이런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월간 신용대출 증가 폭은 2021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일별 접수 물량을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때 최대 20% 한도를 감액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 원, 마이너스통장은 5000만 원으로 제한했고, 하나은행도 차주별 신용대출 한도를 1억 원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지점별 주택담보대출 취급 한도를 월 3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줄였고, 신한, 하나, NH농협, SC제일은행 등은 MCI·MCG 가입 제한이나 대출모집인 채널 축소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은 하반기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은행권에 이어 상호금융권까지 규제가 확대되면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대출 규제 강화 속에서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계좌 수는 줄어드는 반면, 2억원 이상 초고액 한도 계좌와 잔액은 오히려 늘어나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저신용·소액 차주의 대출은 위축됐지만, 고신용자의 고액 한도 수요와 투자 자금 수요가 유지되며 전체 잔액 반등에도 영향을 줬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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