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주 급락에도 업황의 핵심 동력은 유지되고 있어 증시 조정이 투자심리 악화에 더 가깝다는 진단이 나온다.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와 지정학, 중국 증설 이슈가 하반기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로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KB증권 김동원 본부장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8200으로 제시하며 1만500 장기 전망을 유지했다.
- 반도체주 급락 원인은 레버리지 청산, 글로벌 펀드 쏠림, U.S. 금리 우려 등 투자심리 훼손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 서버·데이터센터 중심 수요, 장기 공급 계약, 2027년까지 공급 제한 전망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조정 원인과 실적 전망
매일경제에 따르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8일 최근 반도체주 급락의 본질을 업황 악화가 아닌 투자심리 훼손으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 초까지의 증시를 순항 구간에 비유하며, 앞으로 6개월은 난기류가 반복될 수 있지만 큰 상승 추세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김 본부장은 최근 급락을 촉발한 요인으로 U.S. 금리 인상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중국 CXMT의 증설 계획을 꼽는다. 이미 위축된 투자심리 위로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및 내년 실적 전망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 D램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더라도 가격의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수요가 줄지 않으면 이익 전망치를 낮출 이유가 없다고 설명한다.
이번 조정 폭이 통상 강세장 고점 대비 20~25% 수준을 넘어 30%를 웃도는 배경으로는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지목된다. 6월 초 글로벌 펀드의 메모리 반도체 편입 비중이 80%를 넘을 만큼 쏠림이 심했고 신용을 활용한 투자도 많아, 주가 급락 과정에서 강제 청산이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그는 신용 청산 과정이 80~90% 진행된 것으로 추정한다.
CXMT의 경우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질적 경쟁자가 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한다. CXMT가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 PC, 가전 시장에 주력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어 시장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AI 인프라 수요와 하반기 대응 전략
김 본부장은 이번 메모리 호황이 과거의 2년 주기와는 다른 구조라고 본다. 과거에는 메모리 수요의 70%가 경기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용 제품에서 나왔지만, 내년부터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70%를 차지하는 구조로 바뀐다고 설명한다.그는 현재 고객사가 메모리 100개를 주문해도 실제 공급받는 물량은 60개에 못 미친다고 말한다. 생산능력 확대 투자가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 약 2년이 걸리는 만큼 2027년 말까지는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빅테크의 장기 공급 계약도 수요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과거 서버 호황기와 달리 지금은 3~5년짜리 장기 계약이 많아 급격한 주문 취소 가능성이 낮고, 한 번 계약을 취소하면 향후 공급 부족 시 물량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다.
AI 설비 투자 역시 일시적 과잉 투자가 아니라 빅테크의 생존 전략으로 규정한다. 다만 투자 재원의 상당 부분이 외부 차입으로 조달되면서 금리 민감도가 높아졌고, 시장이 9월 U.S.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는 점은 하반기 핵심 변수로 제시된다.
그는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8200으로 제시하며 장기적으로는 1만500 전망을 유지한다. 변동성이 큰 조정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기기, 기판 등 AI 인프라 주도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저가 매수 기회를 찾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중국 CXMT의 상장과 D램 증설 계획이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이전 보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당시 분석은 CXMT의 생산능력 확대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기술 격차와 고객사 구조, 그리고 2027년 이후 빅테크와의 장기공급계약 확대가 수급 전망의 핵심 변수라고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