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확대와 HBM 공급 부족으로 급성장한 SK하이닉스가 높은 실적에도 보수적인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은 현재 이익 규모보다 메모리 공급 확대 이후 반도체 업황이 꺾일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는 분위기다.
하이라이트
- SK하이닉스는 내년 예상 순이익 기준 PER 약 5배로 거래되나,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이클 변동성으로 실적 지속성에 신중하다.
-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 점유율 58%, 올해 2분기 매출 257%·순이익 1242% 증가, 주가는 495% 상승했다.
- 공급 확대 우려로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며, 모틀리 풀은 SK하이닉스를 10대 매수 추천주에서 제외했다.
낮은 PER의 배경과 업황 변수
매일경제에 따르면, 모틀리 풀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년 예상 순이익 기준 약 5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 PER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표는 기업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데, 이익이 급증하는데도 PER이 낮다는 점은 시장이 향후 실적 지속성에 신중한 시각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모틀리 풀은 이런 낮은 선행 PER이 구조적 문제보다 반도체 산업 특유의 경기 순환성을 반영한다고 본다. 반도체 업종은 초기 산업 개척기부터 수요와 공급 변화에 따라 큰 사이클을 반복해 왔고, 최근 AI 반도체를 주도하는 기업들도 이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메모리 업황을 바꾼 핵심 제품은 HBM이다. AI 연산에 필요한 HBM 수요가 빠르게 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소수 업체만 생산할 수 있어 공급 부족이 이어진다.
특히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었다. 모틀리 풀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시장에서 5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순이익은 1242% 증가했다고 전했다.
공급 확대 우려와 투자 판단
주가 흐름도 실적 호조를 반영한다. 마이크론은 최근 12개월 동안 약 670%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한국 증시에서 약 495% 오르며 AI발 메모리 호황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미국 증시에도 상장했다.다만 현재의 높은 메모리 가격과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나온다.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확대가 본격화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고, 매출과 이익 증가세도 둔화하거나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은 SK하이닉스가 높은 실적에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배경으로 제시된다. 모틀리 풀은 자사 투자자문 서비스인 스톡 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지금 매수하기 가장 좋은 10대 주식'에 SK하이닉스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내 증시 조정 국면에서 한국 개인투자자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이동하며 SK하이닉스 ADR에 순매수가 집중됐다고 전했다. 당시 ADR이 한국 원주 대비 고평가된 가격에 거래되면서 가격 괴리와 단기 변동성 확대, 투기 과열 신호에 대한 경계가 제기됐고, 반도체·나스닥 지수 레버리지 ETF로의 쏠림도 함께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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