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코인 확대 경쟁 지속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코인 확대 경쟁 지속
국내 거래소 상장 확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글로벌 대형 거래소와 비교해도 많은 가상자산을 거래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거래 규모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만 상장 종목 수는 비슷하거나 더 많아, 현물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가 상장 확대를 자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빗썸은 7월 말 기준 474개 가상자산을 지원하며,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481개)와의 순위 격차가 7개에 불과하다.
  •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에서는 올해 163건의 신규 코인 상장과 113건의 상장폐지가 이뤄져, 알트코인 상장·상폐가 반복되고 있다.
  • 2022년부터 2023년 7월까지 5대 거래소의 신규 알트코인 상장은 1,236건, 상장폐지는 430건으로 심사 적정성 논란이 확대된다.

거래소별 상장 현황과 글로벌 비교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1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빗썸이 거래를 지원하는 가상자산은 474개로 집계된다. 코인원은 375개, 업비트는 341개, 디지털X는 199개, 고팍스는 116개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의 상장 코인 수는 해외 대형 거래소와 비교해도 적지 않다. 코인게코 기준으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지원 코인은 481개로, 빗썸과 격차는 7개에 그친다. U.S.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지원 코인은 403개로 빗썸보다 71개 적다.

거래 규모를 감안하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바이낸스의 최근 24시간 현물 거래대금은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약 73억7천862만달러이며, 빗썸은 약 3억4천922만달러로 바이낸스의 21분의 1 수준이다. 코인베이스의 거래량도 빗썸의 약 3.8배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코인원은 거래 점유율에서 업비트에 크게 못 미치지만 거래 지원 코인 수는 오히려 더 많다.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거래소들의 과도한 알트코인 상장을 지적한 가운데, 실제 상장 구조가 수치로 확인되는 셈이다.

수익 구조와 상장·상폐 반복의 영향

국내 거래소가 많은 코인을 상장하는 배경으로는 현물 거래 수수료에 편중된 수익 구조가 거론된다.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은 현물 거래 외에도 파생상품, 대출, 스테이킹, 커스터디, 장외거래 등 다양한 사업에서 수익을 올리지만, 국내 거래소는 내국인 현물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신규 알트코인 상장은 거래량 확대 수단으로 활용된다. 새로 상장되는 코인은 투자자 관심과 가격 변동성이 커 단기간 거래를 늘리기 쉽고, 거래 가능한 종목이 많아질수록 수수료 수익 기회도 커진다.

애피와에 따르면 올해 5대 원화 거래소의 신규 상장은 총 163건이다. 업비트가 72개로 가장 많고 빗썸이 62개로 뒤를 잇는다. 고팍스는 12개, 코인원은 11개, 디지털X는 6개를 새로 상장했다.

동시에 기존 코인을 퇴출하는 사례도 이어진다. 올해 5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가상자산은 총 113개로, 코인원이 33개, 빗썸 27개, 고팍스 20개 순이다. 업비트와 디지털X에서도 각각 19개와 14개가 상장폐지 대상으로 결정됐다.

상장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거래 지원이 종료된 사례도 적지 않다. 업비트가 지난해 9월 19일 거래를 지원한 리졸브(RESOLV)는 올해 4월 24일 종료가 결정됐고, 코인원이 지난해 9월 4일 상장한 사이드킥(K)도 올해 7월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디지털X가 지난해 12월 9일 상장한 소사이어티(XO) 역시 올해 6월 상폐 수순에 들어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5대 거래소가 202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신규 상장한 알트코인은 1천236개, 상장폐지한 코인은 430개에 달한다. 빗썸의 경우 올해 8월 18일까지 집계가 반영됐다.

상장 이후 단기간에 퇴출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거래소의 초기 심사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진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상장 수개월 만에 퇴출되는 코인이 반복된다는 것은 상장 단계의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그에 따른 손실은 결국 투자자가 떠안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에서 2022년 이후 알트코인 신규 상장이 1,200건을 넘고, 거래지원 종료도 430건에 달해 ‘상장과 퇴출’이 반복되는 구조가 나타난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일부 거래소는 신규 상장 대비 거래지원 종료 비율이 높았고, 상장 후 1년도 안 돼 종료된 사례도 적지 않아 상장 심사 체계와 투자자 보호 장치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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