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sana Koneva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경쟁 심화로 점유율 하락 압박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경쟁 심화로 점유율 하락 압박
넥스트레이드 점유율 하락

한국거래소가 애프터마켓을 연 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오면서 거래 종목 운영 전략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종목 수를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ATS 거래 비중을 제한하는 이른바 15% 룰이 확장 여지를 제약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시장 점유율은 애프터마켓 개장 전 10.64%에서 개장 후 9.10%로 하락했다.
  • 14일부터 23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의 일평균 거래량은 2089만 주에서 1135만 주로 45.7% 급감했다.
  •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종목 제한과 ATS 15% 룰로 인해 거래량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감소 압력을 받고 있다.

애프터마켓 개장 이후 거래 위축

SeDaily에 따르면, 금융투자 업계 집계 기준으로 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 전인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 기준 일평균 시장 점유율은 10.64%였지만, 애프터마켓이 문을 연 14일부터 23일까지 8거래일 평균은 9.1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량은 1억966만 주에서 9467만 주로 13.7%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13조940억 원에서 10조6782억 원으로 18.4% 줄었다. 반면 한국거래소의 전체 일평균 거래량은 9억5769만 주에서 9억5819만 주로 큰 변화가 없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28조7527억 원에서 28조1509억 원으로 2.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넥스트레이드의 감소세는 거래소와 거래 시간이 직접 겹치는 애프터마켓에서 더 두드러진다.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의 일평균 거래량은 2089만 주에서 1135만 주로 45.7% 급감했고, 거래대금은 2조7572억 원에서 1조7013억 원으로 38.3% 줄었다. 반면 거래소와 시간이 겹치지 않는 프리마켓의 일평균 거래량은 같은 기간 11.2% 늘었다.

종목 확대와 규제 사이의 제약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거래 가능 종목 수의 차이가 꼽힌다.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현재 코스피 335개, 코스닥 271개 등 총 606개 종목이 거래되지만, 한국거래소에는 코스피 914개와 코스닥 1730개 등 2600여 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특히 거래소 애프터마켓 전체 거래량에서 코스닥 종목 비중이 약 8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 거래 종목이 상대적으로 적은 넥스트레이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스트레이드로서는 거래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거래 종목 수를 늘리는 방안이 가장 직접적이지만, ATS 거래량이 거래소 거래량 대비 15%를 넘지 못하도록 한 15% 룰이 제약으로 남아 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의 거래소 대비 비율은 애프터마켓 개장 전 1일부터 11일까지 일평균 11.9%였고, 개장 후 14일부터 23일까지는 10.0%로 낮아졌다.

종목 수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면 기존 거래 종목을 재조정하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선택은 쉽지 않다. 넥스트레이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을 기본 거래 대상으로 두고 있어 실질적인 조정 대상은 그 밖의 종목들인데, 최근 국내 증시가 다시 대형주 중심으로 쏠리면서 어떤 종목을 넣고 뺄지 판단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 이후 이전보다 규제상 여유가 생긴 것은 맞지만 아직 크지는 않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한국거래소(KRX)가 애프터마켓에 합류한 이후 저녁 시간대(장 마감 후)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며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가시화된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KRX의 실시간 거래 가능 종목 확대가 유동성과 선택지를 키우면서, 단순한 거래소 간 점유율 이동을 넘어 저녁 시장의 ‘거래 파이’가 커지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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