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초기 단계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건자재 업체들이 미래 수주 기반 확보를 위해 정비조합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 증가가 중장기 주택 공급과 마감재 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창호와 마감재 업체들의 고급화 제안 경쟁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서울시 신규 정비구역 지정 수가 2023년 33곳, 2024년 39곳, 지난해 77곳, 올해 1~9월 51곳으로 지속 증가 중.
- KCC·현대L&C·LX하우시스 등 건자재업체들이 조합과 건설사 대상 프리미엄 제품·패키지로 초기 사업 단계 마케팅 강화.
- 현대L&C, 플로리안·코이코와 독점 유통 계약 체결 및 LX하우시스, 최고급 창호 페네스트로 한강변 정비사업 납품 확대 추진.
정비구역 증가와 업체별 선점 전략
서울경제에 따르면 서울시가 신규 정비구역으로 지정한 사업장은 2023년 33곳, 2024년 39곳, 지난해 77곳, 올해 1~9월 51곳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은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으로 이어지는 정비사업의 출발점인 만큼, 건자재 업체들에는 향후 매출 기반이 넓어지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정비사업은 통상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착공, 준공 순으로 진행되며 마감재 결정과 납품 업체 계약은 착공 전후 이뤄진다. 이 때문에 업계는 실제 발주 시점보다 앞선 초기 단계부터 조합과 건설사를 상대로 제품 인지도와 제안 기회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CC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 세미나 현장에서 두 개 부스를 운영하며 최고급 창호 브랜드 클렌체를 소개했다. 이 행사에는 서울시 정비사업연합회 소속 60여 개 정비구역의 조합장, 추진위원장, 조합 임원 등이 참석했다.
KCC는 2021년 클렌체 출시 이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서울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 사업장 등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대표 제품 M700은 4중 유리 단창 구조를 앞세워 이중창보다 간결한 외관과 넓은 시야 확보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대규모 단지 시공 역량과 사후관리 체계, 건축용 도료와 창호를 묶은 제안 능력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 핵심지 고급화 수요 대응
현대L&C는 서울 핵심지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고급화 수요에 맞춰 패키지형 고급 건자재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유럽 창호 기업과 공동개발한 레하우 창호와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 등을 포함한 약 20종의 건자재 패키지를 구성해 건설사와 조합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현대L&C는 패키지 라인업 확대를 위해 6월 이탈리아 목재 기업 플로리안의 원목마루와 독일 욕실 자재 기업 코이코 수전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조합이 단일 품목보다 통합 제안을 선호하는 흐름에 맞춰 영업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LX하우시스는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서울 핵심지 정비사업 본격화에 맞춰 최고급 수입 창호 페네스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 4~5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과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수주를 앞두고 운영한 홍보관에도 페네스트가 설치됐다.
LX하우시스는 페네스트가 최고 4m 높이 제작이 가능하고 바닥과 천장에 창틀을 매립하는 공법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이런 프리미엄 사양을 앞세워 실제 한강변 정비사업 납품 계약으로 연결되도록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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