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산업이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위탁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온 가운데, 인공지능 접목이 다음 성장 단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10월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AI 신약 발굴의 사업화 연결, 생산 역량 고도화, 산업 기반 확대를 3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한다.
하이라이트
- 국회미래연구원 보고서는 AI 시대 국내 첨단바이오 산업이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 국내 신약개발과 바이오제조 모두 AI 접목은 아직 초기 단계로, 임상시험에서 AI를 직접 적용한 국내 기업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 보고서는 공동 AI 연구 인프라 개방, 민간투자 유치 중심 성과 평가, AI 도입 단계별 지원, 장기 생산 계약 전략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경쟁력 강화 방향
국회 포털에 공개된 National Assembly 자료에 따르면, 국회미래연구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AI 시대를 국내 첨단바이오 산업이 기존 강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기회로 규정한다. 화학 합성 의약품 중심 시기에는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이 제한적이었지만, 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 완료 이후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바뀌면서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 분야에서 생산 역량이 강화됐다고 진단한다.보고서는 신약개발에서도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발굴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다만 AI가 후보물질 탐색 속도를 높이더라도 임상시험과 대규모 생산은 같은 속도로 빨라지기 어려워, 사업화 단계에서 병목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은 민간 자본과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AI 신약 발굴과 임상 부담 완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자금과 정책으로 발굴부터 임상,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국 내에서 해결하려 하고, 유럽은 대형 제약사와 위탁생산, 기술이전 전문기업 간 역할 분담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한다.
국내의 경우 신약개발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중심 모델이 자리 잡고 있고, 바이오제조는 대규모 생산 역량을 앞세운 위탁생산 모델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반면 두 영역 모두 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단계는 아직 초기 수준이며, 임상 단계에서 국내 기업이 AI를 직접 적용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짚는다.
신약개발·바이오제조 정책 과제와 산업 영향
보고서는 신약개발 부문에서 정부가 구축 중인 공동 AI 연구 인프라를 중소 바이오벤처와 연구자에게 개방하되, 기업의 연구데이터와 영업비밀 보호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성과 평가도 단순 이용 실적보다 새로운 후보물질과 기술 발굴, 민간투자 유치, 기술이전 성과로 연결되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바이오제조 부문에서는 기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과 연계해 중소·중견 기업의 AI 도입을 공정 수준과 기업 규모에 맞춰 단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AI 적용 범위도 생산공정뿐 아니라 새 제품의 생산 가능성 사전 검증과 공장 간 기술이전까지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고서는 미국의 생물보안법 같은 공급망 변화가 국내 기업의 즉각적인 수주 증가로 직결되기 어렵다고 본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생산 중인 물량은 쉽게 이전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생산처가 정해지지 않은 개발 단계 신약을 선점해 장기 생산 계약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실질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일부 선도기업에 집중된 성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공개된 기술이전과 위탁생산 사례, 계약 구조를 정리하고 전문가 자문과 연계하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이는 해외 계약 경험이 부족한 중소 바이오기업의 사업화 역량을 높이고, 국내 첨단바이오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넓히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중소 제조업 현장에서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제조AI 확산을 위한 정부 점검과 지원 방향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비즈엑스포와 기업 현장 방문을 통해 대·중소기업 협력, 단계별 디지털 전환 지원, 제조AI 인력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실제로 AI 선별 공정을 도입한 중소기업 사례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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