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금융권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통신업계는 자체 방어를 넘어 협력사와 소프트웨어 공급망까지 관리하는 보안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 AX 사업이 컨소시엄 중심으로 확대되는 만큼 단일 기업이 아닌 참여 기업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 대응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SK텔레콤이 올해부터 소프트웨어 공급사로부터 SBOM 제출을 의무화하고 자체 개발한 보안 점검도구 '봄렌즈'를 배포했다.
- KT는 외부 API 및 서버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LG유플러스는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를 도입하며 통신업계 전반의 보안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 OpenAI가 Trail of Bits 인수 협상에 나서고 Anthropic이 무료 AI 기반 오픈소스 점검 도구 'OSS Scanner'를 내놓는 등 글로벌 공급망 위험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공급망 취약점 관리와 오픈소스 점검 확대
서울경제에 따르면, 1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용 도구인 '봄렌즈(BomLens)'를 자체 개발해 깃허브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이 도구는 소프트웨어 공급사가 자사 제품에 포함된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보안 취약점을 상시 점검하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외부 공급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의 구성요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명세서인 SBOM 제출을 받고 있으며, 봄렌즈를 통해 공급사가 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SBOM은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전체 컴포넌트의 구성요소와 의존관계를 정리한 자재명세서다.
다른 통신사도 보안 체계 전반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외부에 개방된 API와 서버를 대상으로 보안 점검을 실시했고, LG유플러스는 외부 공격 지점을 최소화하는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지난해 잇따른 침해 사고 이후 보안 투자를 확대해 왔지만, 최근 금융권 해킹을 계기로 자체 보안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본다.
공공 AX 사업과 산업 전반의 보안 부담
통신업계의 보안 역량 강화는 공공 AX 시장 공략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AI 프로젝트는 통신사, AI 모델 개발사, 클라우드 사업자, 솔루션 기업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참여 기업 한 곳의 보안 사고가 전체 서비스 신뢰도와 운영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이 때문에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통신사가 협력 업체의 보안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공격이 고도화할수록 단말,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체계와 함께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도 오픈소스 등 외부 취약점 경로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챗GPT 개발사 OpenAI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취약점 점검 업체인 Trail of Bits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Anthropic은 자사 모델을 활용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정기 점검하는 무료 AI 도구 'OSS Scanner'를 최근 내놨다. 국내 금융권 해킹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ARTEX 역시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사이버 보안 도구로 거론되면서, 개방형 도구의 활용성과 함께 악용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우리 매체는 금융위원회가 주요 은행 해킹 사고 이후 관계기관과 긴급 회의를 열고 금융권 전반의 대응 조치와 취약점 보강 방안을 점검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현장 조사, 공격자 IP 공유, 체크리스트 배포 등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AI 기반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 및 실시간 모니터링 연계 강화도 논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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