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개인 외화예금 증가, 달러예금 4년 10개월 만에 최대

5대 은행 개인 외화예금 증가, 달러예금 4년 10개월 만에 최대
외화예금 역대 최대

원화 강세로 달러와 엔화 매수 부담이 낮아지면서 개인의 외화예금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가 겹치며 마이너스통장 잔액과 골드바 판매도 함께 늘고 있다.

하이라이트

  •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달러예금 잔액이 15일 기준 142억3000만달러로 4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 원·달러 환율이 16일 장중 1328.9원까지 하락하며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 엔화예금 및 관련 투자 수요도 증가했다.
  •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이 1~15일 430억3000만원으로 9월 한 달 대비 1.5배 증가했으나, 골드뱅킹 잔액은 같은 기간 2.1% 감소했다.

환율 하락에 외화예금 확대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15일 기준 142억3000만달러로 집계된다. 이는 2021년 12월 146억5000만달러 이후 4년 10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전체 달러예금 잔액은 787억8000만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던 3월 말 587억6000만달러보다 34.1% 늘어난 상태다. 반면 기업 달러예금은 645억5000만달러로 9월 말 699억달러보다 53억5000만달러, 7.7%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장중 1328.9원까지 내려가며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다.

엔화예금도 증가세다.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1조1462억7000만엔으로 2년 만의 최대 수준이며, 이 가운데 개인 엔화예금은 지난달 말보다 4.6% 늘어난 2656억2000만엔이다. 원·엔 환율이 장중 839.9원까지 하락해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환테크 수요와 일본 여행, 일본 주식 투자 수요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변동성과 안전자산 수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신용대출도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5일 기준 109조7121억원으로 9월 말 108조2303억원보다 1조4818억원, 1.4% 증가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4조4546억원으로 9월 말 42조9834억원보다 1조4712억원, 3.4% 늘었다. 이는 2022년 8월 44조7699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최근 국내 주식시장 급락 국면에서 저점 매수를 노린 차입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물 금 수요도 강하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430억3000만원으로 9월 한 달 판매액 290억8000만원의 1.5배에 이르며, 4월 490억1000만원 이후 가장 많다.

다만 골드뱅킹 잔액은 감소세를 이어간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15일 기준 1조6356억원으로 9월 말 1조6714억원보다 358억원, 2.1% 줄었고, 올해 1월 말 2조4434억원 고점 이후 하락 추세가 계속된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원·달러 환율 장중 1350원 돌파 흐름에서는 미국 물가지표(CPI) 예상 상회와 국내 증시 급락이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배경을 짚었습니다. 당시 외국인 주식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수요와 달러 숏커버가 환율 상승폭을 키웠고, 이후에는 미국 PPI 등 추가 지표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언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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