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과 기관이 널리 사용하는 웹서비스 기반 기술인 PHP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민간 분야 사이버 위기 경보를 한 단계 높이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번 취약점은 로그인 없이도 외부에서 서버 명령 실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홈페이지와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 등 광범위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이라이트
- 정부는 6월 22일 12시부터 PHP 취약점 발견에 따라 민간 사이버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즉각 업데이트를 요청했다.
- PHP 기반 시스템의 두 건 취약점으로 인증 없이 원격서버 명령 실행 가능성이 커져 EU·영국 등 해외 보안기관이 심각 경고를 발표했다.
- 과기정통부는 약 2만8천개 기업 등에 긴급 안내를 보냈으며, 패치 지연 시 인터넷 분리·일시 중단 등 비상 대응조치가 권고되고 있다.
경보 상향과 긴급 보안 조치
서울경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낮 12시부터 민간 분야 사이버 위기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PHP를 사용하는 국내 기업·기관에 보안 업데이트의 즉시 적용을 요청하고 있다.배 부총리는 X를 통해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 2건이 인증 절차 없이 외부에서 서버에 악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사이버 위기 경보 ‘주의’는 4단계 중 2단계로, 발령 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침해 대응 인력을 늘리고 비상 출동조를 상시 대기시키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PHP는 홈페이지, 온라인 쇼핑몰, 게시판, 관리자 페이지 등 다양한 웹서비스 구축에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워드프레스와 그누보드 등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홈페이지 제작 도구도 PHP 기반이어서, 개별 서비스 운영사뿐 아니라 호스팅 사업자와 중소 사업자까지 점검 범위가 넓다.
정부는 운영 중인 모든 홈페이지와 시스템의 PHP 버전을 확인하고 최신 버전으로 즉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웹서비스를 재시작해야 조치가 실제로 반영되며, PHP 8.1 이하 구버전은 공식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지원되는 상위 버전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 운영 리스크와 대응 과제
이번 취약점은 개별 홈페이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PHP 자체에서 발생한 문제여서, 애플리케이션이 안전하게 설계돼 있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공격이 성공하면 고객 정보 유출, 홈페이지 마비, 원격 조종 파일 설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자상거래와 대민 서비스 운영 차질이 우려된다.유럽연합(EU) 사이버 보안 기관과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주요국 보안 기관도 이번 취약점을 치명적 수준으로 평가하며 즉시 업데이트를 권고하고 있다. 당장 패치가 어려운 시스템에는 인터넷 분리나 일시 중단이 권고되고 있으며, KISA도 PHP 개발팀이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한 21일 관련 권고문을 게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 보호 최고 책임자(CISO) 신고 기업 약 2만8천개사와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ISMS 인증 기업, 웹 호스팅사, IDC, C-TAS 회원사 등에 관련 내용을 긴급 전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보안 업계와 협력해 공격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각 부처와 협력해 중소기업 대상 보안 점검과 조치 요청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래전에 구축된 미관리 홈페이지, 외주 제작 쇼핑몰, 장비 관리 화면 등도 PHP 사용 여부를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취약점 정보가 유출된 만큼 패치를 마친 서버라도 이상 접속 기록과 웹셸 설치 여부 등 침해 흔적을 점검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PoC 파일은 내려받거나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
배 부총리는 기업의 기존 수동 점검과 수일 내 패치 중심의 통상적 취약점 관리 주기로는 공격 방어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접점 자산에 대한 즉각적인 차단과 웹 방화벽(WAF) 규칙의 선제 적용 같은 자동화 대응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정감사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대응 역량과 기관 운영 리스크가 쟁점으로 부각됐다고 전했다. 당시 인태연 이사장의 답변 준비 부족과 자료 제출 지연이 도마에 올랐고,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의혹 등 현안 관리 문제까지 겹치며 추가 점검과 청문회 추진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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