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AI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에 주가 엇갈려

통신 3사 AI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에 주가 엇갈려
통신사 주가 엇갈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축으로 삼은 국내 통신 3사의 주가 흐름이 이달 들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내놓은 SK텔레콤과 KT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낮은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 기대까지 더해지며 상승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SK텔레콤 주가는 지난달 말 85,700원에서 78,400원으로 8.52% 하락, KT는 52,200원에서 50,400원으로 3.45% 하락, LG유플러스는 14,570원에서 15,510원으로 6.45% 상승했다.
  • SK텔레콤은 2029년부터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과 2030년까지 SK하이퍼에 7,500억원 출자가 투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LG유플러스는 8월 14일부터 9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분산 투자 전략으로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제한적이며, 안정적 주주환원 기대가 반영됐다.

투자 규모가 가른 주가 흐름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16일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SK텔레콤 주가는 지난달 말 8만5700원에서 이날 7만8400원으로 8.52% 하락했고, KT도 같은 기간 5만2200원에서 5만400원으로 3.45% 내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만4570원에서 1만5510원으로 6.4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각 사가 감당해야 할 자금 부담이 주가 차별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SK텔레콤은 2029년부터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며, 개발 법인인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외부 자금 유치로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수익 창출 이전 단계에서 초기 자금이 집중 투입된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금리 상승과 AI 데이터센터 자금조달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한다.

현금흐름 방어와 주주환원 기대

LG유플러스는 파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도 임차 운영을 병행해 상대적으로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내 LG CNS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관련 투자가 여러 계열사로 분산된다는 점 역시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보다 중장기 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훼손 우려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이런 전략은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와도 맞물린다.

LG유플러스는 8월 14일부터 9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반면, KT는 지난달 9일 매입을 종료했고 SK텔레콤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주주환원 규모 동결 또는 축소 리스크도 제한적이라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HD현대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확대 전략을 다룬 바 있다. 당시 기사에서는 북미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수주 확대와 함께 중속엔진 생산능력을 7.2GW까지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 그리고 유지·보수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투자로 에너지 인프라 신사업을 키우는 흐름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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