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최근 크게 하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지만, 이런 전략의 성과는 대체로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은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과수익률이 개선되며 투자 주체별 성과 차이가 뚜렷하게 벌어진다.
하이라이트
- 개인투자자는 최근 20거래일 수익률이 낮은 코스닥 종목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하지만 6개월 뒤에도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한 코스닥 종목은 1개월부터 시장수익률을 웃돌며 3개월, 6개월 경과 시 초과수익률이 더욱 확대됐다.
- 개인은 지수 상승 후 1거래일 내 순매수를 크게 늘렸다가 금세 줄이고, 하락 종목은 저가매수하는 반면 시장 추세에는 추격 매수를 보여준다.
투자 주체별 매매 패턴과 성과 차이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이 21일 내놓은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자별 매매행태와 주가 움직임’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최근 20거래일 수익률이 낮은 종목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보고서는 매월 말 직전 20거래일의 주가수익률을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을 각각 5개 그룹으로 나눠 투자자별 순매수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기관은 하락 폭이 큰 종목을 순매도하고 상승 폭이 큰 종목일수록 더 강하게 순매수하는 추세 추종 성향을 보인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는 뚜렷한 일관성이 확인되지 않지만, 코스피에서는 기관과 비슷하게 상승 종목을 선호하는 흐름을 나타낸다.
성과 비교에서도 차이가 분명하다. 매월 투자 주체별 순매수비율 상위 20% 종목을 뽑아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의 시장지수 대비 누적초과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은 전 기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코스피에서는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1개월과 3개월 성과가 시장을 밑돌고, 6개월이 지나서야 초과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다.
코스닥 부진과 시장 반응의 의미
기관과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 시장 모두에서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과수익률이 개선된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 모두 1개월부터 시장수익률을 웃돌고, 3개월과 6개월로 갈수록 초과수익률이 더 높아진다.보고서는 개별 종목 선택과 시장 전체 흐름에 대한 개인의 대응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짚는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주가지수 변동 이후 매매 반응을 분석한 결과,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지수 상승 이후 순매수를 확대하며 그 반응은 1거래일 뒤 가장 커졌다가 빠르게 줄어든다. 개별 종목이 하락할 때는 저가매수에 나서면서도 시장 전반이 오를 때는 추격 매수를 늘리는 모습이 함께 나타난다는 의미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투자 주체별 매매행태가 주가 변화에 대한 방향뿐 아니라 반응의 크기에서도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이번 분석은 개인투자자의 저점 매수 전략이 특히 코스닥에서 시장 대비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며, 투자 판단에서 종목 선택과 수급 주체의 특성을 함께 살필 필요성을 시사한다.
국내 증시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 규모와 참여 인원이 전 연령대에서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을 우리 매체가 앞서 짚었습니다. 특히 20대의 매수 금액과 매수 고객 수 감소폭이 가장 컸고, 레버리지 부담 확대와 일부 자금의 해외 주식 이동이 개인 자금 유입 약화의 배경으로 거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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