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12월부터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새 산업분류체계를 적용하면서 일부 대형 종목의 섹터 ETF 수급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업종 ETF와 새 업종 ETF의 순자산 규모 차이가 커 재분류 대상 종목별로 매수와 매도 수요가 엇갈릴 수 있다.
하이라이트
- 12월 코스피200 산업 분류 변경으로 삼성SDI·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산업재, SK·LG는 정보기술, LG전자는 소비재로 재분류된다.
- 정보기술 ETF 총 순자산 2조3,721억원 대비 산업재 ETF 66억원 규모로, 재분류 종목에 매도 압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 하나증권은 삼성SDI, LG전자에서 각각 최대 1,500억원, 1,138억원의 매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며, 12월 11일부터 변경 지수 적용된다.
12월 지수 개편과 섹터별 자금 이동
SeDaily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산업 분류 자료상 기존 글로벌산업분류기준, GICS, 정보기술 업종 상장사 54곳이 새 한국거래소 산업분류체계, KRICS, 에서 산업재로 이동한다. 반대로 산업재에서 정보기술로 옮겨가는 곳은 24곳이다. 삼성SDI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산업재로, SK와 LG는 정보기술로, LG전자는 소비재로 재분류된다. 이 변경은 12월 코스피200과 관련 섹터지수 정기 변경에 반영된다.증권가는 업종별 ETF 순자산 격차가 일부 종목의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ETF가 보유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새 업종 ETF의 자금 규모가 작으면 이를 받아낼 매수세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26일 기준 코스피200 정보기술 섹터지수 추종 ETF 3종의 순자산은 2조3천721억원으로, 산업재 섹터지수 추종 ETF 66억원의 약 360배에 달한다.
삼성SDI·LG전자 수급 부담과 시장 영향
삼성SDI는 대표적인 수급 변화 사례로 거론된다. 하나증권은 이 종목이 정보기술 섹터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순자산 약 1조9천억원인 'TIGER 200 IT'에서만 약 1천500억원의 매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반면 새로 편입되는 'TIGER 200 산업재'의 순자산은 66억원에 그쳐 대응 매수 여력은 제한적이다.미래에셋증권은 정보기술 섹터지수에서 빠지는 삼성SDI와 LG전자의 매도 수요를 각각 2천44억원, 1천138억원으로 추산한다. 두 종목 합계는 3천182억원으로, 새로 편입되는 SK와 대덕전자의 예상 매수액 1천252억원, 316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이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지수 구성 변화만으로 수급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은 6월 4곳에서 12월 10~12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덕전자, 일진전기, 가온전선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대덕전자는 정보기술 섹터지수 편입에 따른 316억원 외에 코스피200 자체 편입에 따른 892억원의 매수 수요도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11월 최종 명단 확정 이후 12월 10일 선물·옵션 만기일 전후로 ETF 매매가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변경 지수는 12월 11일부터 적용된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급락과 투자 리스크를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반도체 대형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변동성 구간에서 누적 손실이 확대되고, 개인 매수세가 지속돼도 원금 회복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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