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U.S.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의 U.S. 주식 순매수액은 6조원을 넘었고, 자금 대부분이 반도체 상승에 3배로 베팅하는 고위험 ETF에 집중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국내 투자자의 10월 1~22일 U.S. 주식 순매수결제액은 48억90만달러로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SOXL)에는 35억4764만달러가 집중되며 전체 U.S. 주식 순매수의 73.9%를 차지했다.
- 국내 증시 불안과 반도체 변동성 확대 속 투자자예탁금이 12조5000억원 감소해 해외 레버리지 ETF 투자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달 U.S. 주식 순매수와 반도체 ETF 집중
서울경제(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U.S. 주식 순매수결제액은 48억90만달러, 약 6조3621억원으로 집계된다.이는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 10억128만달러의 약 4.8배 수준이며,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1월 50억299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아직 이달 거래일이 남아 있어 매수세가 이어지면 올해 최고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올해 투자 흐름은 뚜렷한 변동을 보인다. 1월 50억달러를 웃돌았던 순매수 규모는 3월 16억9150만달러까지 줄었고, 4월과 5월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후 7월 46억4241만달러까지 회복했지만 8월과 9월에는 다시 감소했고,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이달 들어 U.S. 주식 매수세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상품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 SOXL이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SOXL 순매수액은 35억4764만달러, 약 4조7041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U.S. 주식 순매수액의 73.9%를 차지한다.
SOXL은 U.S. 반도체 관련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반도체주 상승 시 수익이 크게 늘어나지만 하락 시 손실도 확대된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SOXL 순매수액은 27억3904만달러로, 9월 1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의 순매수액 27억6110만달러에 근접한다.
순매수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MSCI 한국 불 3배 ETF, KORU로 이달 순매수액은 3억25만달러다.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QLD에는 1억4100만달러, 3배 상품인 TQQQ에는 1억1119만달러가 유입됐고, 레버리지가 없는 QQQM도 1억2148만달러 순매수됐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스페이스X가 2억2606만달러로 전체 3위에 올랐고, 아이온큐와 아이리스 에너지 역시 매수 상위권에 포함된다.
국내 증시 변동성과 레버리지 투자 위험
국내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은 해외 투자 확대와 맞물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일 3.73% 하락한 5552.74에 마감한 뒤 다음 날 3.29% 상승한 5735.66으로 반등하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의 변동성을 보인다.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5748억원을 순매도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조135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5040억원을 순매수한다.
증시 대기자금도 줄어드는 흐름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1일 104조6377억원에서 19일 92조966억원으로 약 12조5000억원 감소했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같은 기간 약 2조4000억원 줄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의 가격 변동이 커지자 단기간의 높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U.S.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는 것으로 본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장기 수익률이 아니라 하루 수익률의 2배 또는 3배를 목표로 설계돼 주가가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면 일별 복리 효과로 손실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으며, U.S. 상장 상품 투자에는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도 함께 따른다.
우리 매체는 10월 초 국내 투자자의 U.S. 주식 순매수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과 함께, 자금이 반도체 레버리지 ETF인 SOXL에 집중되는 현상을 짚었습니다. 당시 SOXL이 단기간 급락하며 평가손실 우려가 커졌고, 일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구조상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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