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AI 수요 유지 진단 속 코스피 분할 매수 제시

SK증권, AI 수요 유지 진단 속 코스피 분할 매수 제시
AI 수요… 코스피 전략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AI 컴퓨팅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버블 붕괴 국면과 달리 수요 둔화 신호가 먼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최근 조정을 추세적 붕괴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하이라이트

  • 최근 시장 불안은 AI 수요 자체보다 투자 재원 및 자금조달 여건에 집중되며, 코어위브 회사채와 메타 신주 발행 등이 주목받고 있다.
  • Nvidia B200 GPU 렌탈 가격이 6월 들어 14% 상승했고, Amazon도 내년 클라우드 용량 부족을 예상하는 등 AI 실수요 지표는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 반도체 업종 12개월 선행 PBR이 장기 평균 수준으로 내려오는 등 코스피 전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SK증권은 분할 매수를 권고했다.

AI 수요 지표와 버블 비교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28일 ‘버블은 수요가 먼저 꺼지면서 종료되었다’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 불안의 초점이 AI 수요 자체보다 투자 재원과 자금조달 여건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회사채가 부실채권에 가까운 금리로 거래되고 메타가 AI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무의결권 주식 신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Jensen Huang Nvidia CEO도 수요를 감당할 자본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실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는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최신 GPU인 Nvidia B200의 렌탈 가격은 이달 들어 한 달 새 14% 올랐고, Jensen Huang도 수요 자체는 넘친다는 입장을 밝힌다. Amazon 역시 내년까지 클라우드 용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실제 수요 위축보다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선점하려는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과거 주요 버블 붕괴와 현재 상황의 진행 순서가 다르다고 본다. 닷컴 버블 당시에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먼저 무너진 뒤 이들에 장비를 공급하던 IT 하드웨어 기업의 주가 하락이 본격화했고, Cisco Systems의 벤더 파이낸싱과 WorldCom 회계 부정은 충격을 키웠지만 실제 유효수요 감소가 먼저 나타났다는 판단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U.S. 주택가격은 증시가 고점을 찍기 1년 이상 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후 구조화채권 부실이 충격을 증폭시키며 금융시장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했다.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과 투자 판단

이 같은 시각 아래 SK증권은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PBR은 AI 투자 붐 이전인 2010~2024년 평균 범위까지 내려온 반면, ROE 전망치는 여전히 과거 평균의 네 배를 웃돈다.

내년 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절대적인 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유지된다. 반도체 이외 업종도 동반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도 과거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까지 내려오며 PER 기준으로는 장기 평균보다 더 낮아진 상태다.

강 연구원은 AI 투자 지속성을 둘러싼 논란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지만 수요가 유지되는 한 최근 조정을 추세적인 붕괴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는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업종까지 가격 조정이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이익 체력에 비해 가격이 싸진 지금이 분할 매수에 나설 구간이라고 진단한다.

저희가 앞서 다룬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장 리스크는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건설 지연, 전력 제약이 동시에 커지며 AI 인프라 계획의 현실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CoreWeave 등 인프라 기업의 투자심리 변화와 비용 초과 사례를 통해, ‘수요’ 자체보다 프로젝트를 제때 완수하고 비용을 통제할 자본 여건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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