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AI 규제 우려와 반도체 조정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도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립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이라이트
-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립자는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고점 대비 60~70% 하락한 시점에서 매수 기회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 AI 반도체 시장이 생성형 AI에 이어 자율주행‧로봇 등 추론형 AI 확산으로 2차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다.
- 중국 DDR 공급 확대와 테슬라 테라팹 등 신규 생산 역량이 시장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계가 제기됐다.
반도체 조정론과 매수 판단
매일경제에 따르면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립자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구조적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주가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만큼 매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반도체 호황을 의심해야 할 요인으로 압축 수요, 중국의 잠재적 공급 확대, 초과이익의 지속 가능성 약화를 꼽는다.강 설립자는 챗GPT 등장 이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 미래 수요까지 앞당겨 반도체를 구매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런 선구매가 마무리되면 이후 주문 둔화가 나타날 수 있어 현재의 높은 성장률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는 또한 중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치열한 기업 간 경쟁, 미국 제재에 따른 기술 자립 의지, 거대한 내수시장, 정책 지원이 결합되면 중국의 공급 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높은 이익률 역시 장기적으로는 조정 압력에 직면한다고 봤다. 엔비디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높은 수익성을 누리면 고객사는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후발 기업은 시장 진입을 시도해 결국 초과이익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추론형 AI 확산과 메모리 수요 전망
강 설립자가 반도체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는 핵심 근거는 AI 반도체 시장이 한 차례 호황으로 끝나지 않고 2차 성장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1차 사이클이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학습형 AI 투자였다면, 다음 단계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각종 기기로 AI가 확산되는 추론형 AI와 피지컬 AI의 시대라는 분석이다.그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반도체 조합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기존에는 GPU와 HBM이 핵심 수혜 제품이었다면, 앞으로는 CPU와 저전력 DDR 계열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으며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가정용 기기처럼 AI 탑재 제품군이 넓어질수록 전력 효율과 비용, 기기 내 연산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2차 사이클에도 공급 변수는 남아 있다. 중국 기업의 DDR 공급 확대 가능성과 테슬라 테라팹 같은 새로운 생산 역량은 향후 시장 수급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경계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한계도 함께 짚었다. 메모리는 누적 공급이 쌓이는 내구재 성격이 강하고, 경쟁력 유지를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해 높은 영업이익이 곧바로 높은 기업가치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메모리 업종의 장기 주가수익비율(PER)을 6배에서 7배 수준으로 제시하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60%에서 70% 하락한 현재는 2차 AI 사이클 가능성을 반영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 CXMT가 4F² 기반 차세대 DDR5 RDIMM 공개를 예고하며 한국 메모리 업계와의 기술 격차가 얼마나 빠르게 줄어들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점을 정리했습니다. 다만 제품 사양과 양산 일정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아 실제 양산 시점과 초기 수율이 경쟁 구도에 핵심 변수로 남았고, 이런 경계감 속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약세와 외국인 자금의 AI 공급망 종목 이동 흐름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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