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고공행진과 중동 전쟁 장기화, 글로벌 원재료 수급 불안이 겹치면서 외식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커피와 버거를 넘어 피자, 치킨 브랜드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와 맞물린 생활물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더본코리아, Mega MGC Coffee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가 6월부터 메뉴 가격을 평균 1~20% 인상하며 원재료 비용 부담을 전가한다.
- 원달러 환율이 1,529.7원으로 연초 대비 5.7% 상승해 수입 식재료 의존도가 높은 외식업계의 비용 압박을 심화시킨다.
-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 3.1%로 급등하고 생활물가지수, 축산물, 수산물 가격이 동반 상승해 외식·식료품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다.
브랜드별 인상 일정과 배경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달 9일부터 11개 브랜드의 가격을 올린다. 롤링파스타는 샐러드와 사이드 메뉴 4종 가격을 20.4% 인상하고, 빽보이피자는 피자 12종 가격을 20.2% 올린다.
Mega MGC Coffee도 이달 19일부터 할메가커피 3종 가격을 각각 200원 인상한다. 회사 측은 핵심 원재료인 동결건조 커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고, 외부 요인에 따른 원가 압박 속에서 가맹점 수익성과 품질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커피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경쟁도 이어진다. The Coffee Bean은 1월 드립커피와 디카페인 원두 변경 옵션 가격을 200원에서 300원 올렸고, 이달부터 바닐라라떼 스틱 가격도 최대 8.1% 인상한다. 3월에는 Banapresso가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700원 올렸고, 5월에는 Ediya Coffee와 The Venti가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에서 500원 인상했다.
버거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Lotteria는 지난달 28일부터 평균 2.9% 가격을 올렸고, McDonald's Korea는 2월 Big Mac을 포함한 35개 품목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Burger King은 Whopper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07% 올렸고, Mom's Touch는 싸이버거 가격을 300원 올리는 등 평균 2.8% 인상했다. KFC Korea도 징거버거 등을 포함한 일부 메뉴 가격을 200원에서 300원 올린다.
일부 업체는 가격 인상 대신 용량 조정에 나선다. Goobne Chicken은 이달 1일부터 순살 북다리, 윙봉, 통다리 메뉴 중량을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줄였다. 업계는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닭고기 수급 불안에 더해 여름철 삼계탕 수요까지 겹치면서 치킨 업종의 추가 인상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거론한다.
환율 상승과 물가 부담 확대
외식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면서 원가 부담이 갈수록 커진다고 본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에 마감했고, 지난해 말 1,447원과 비교하면 5.7% 상승한 수준이다.커피 원두, 소고기, 돼지고기, 밀가루 등 주요 식재료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 상승은 곧바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이런 가격 인상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도 확대된다. 국가통계기관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3월 2.2%에서 4월 2.6%, 5월 3.1%로 상승 폭이 커진다. 5월 생활물가지수는 3.3% 오르고, 축산물 가격은 5.8%, 수산물 가격은 5.0% 상승해 먹거리 물가의 오름세도 이어진다.
정부의 여름철 물가 안정 대책에서는 중동 정세로 식품·에너지 가격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돼지고기·닭고기·계란가공품에 저율관세할당을 적용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아울러 수산물 비축분 방출과 수입선 다변화, 국제 유가 흐름에 따른 유가 상한제 해제 검토 등으로 생활물가 압력을 완화하려는 조치들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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