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징어 공급 구조 변화, 남미산 수입 확대

한국 오징어 공급 구조 변화, 남미산 수입 확대
남미산 오징어 급증

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외식과 식품 가공에 쓰이는 남미산 오징어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페루 등 산지의 어획 회복과 국내 가격 부담이 맞물리면서 수입 비중 확대가 외식업계와 식품업계의 원료 조달 구조를 바꾸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페루산 오징어 수입량은 4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109.7% 증가, 에콰도르산도 1만6000톤으로 급증한다.
  • 2023~2024년 엘니뇨 이후 페루 오징어 자원이 회복되며 2025년 대왕오징어 어획량은 전년 대비 252%, 수출은 210.6% 증가 전망이다.
  • 국내 연근해 살오징어 어획량은 2009년 18만9160톤에서 2024년 1만3546톤으로 92.8% 감소, 외식업계는 남미산 원료 활용을 확대한다.

남미산 수입 증가와 공급 회복 배경

서울경제(서울경제)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5년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페루산 오징어 수입량은 4만7000톤으로 전년보다 109.7% 증가하고 에콰도르산 오징어 수입량도 1만6000톤으로 급증한다. 한 해 100톤에도 못 미치던 에콰도르산 물량이 크게 늘면서 남미산 오징어가 국내 원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수입 확대에는 현지 공급 여건 변화가 영향을 미친다. 페루는 엘니뇨와 라니냐에 따른 해수온 변화가 오징어 어획에 큰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꼽히며, 해수온 변동은 먹이 환경과 서식지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2026년 발표한 페루 수산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8월 페루의 대왕오징어류 양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다. 다만 페루 정부는 2023~2024년 엘니뇨 이후 오징어 자원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자 어획 허용량을 늘렸고, 올해 1월 공개한 자료에서는 2025년 대왕오징어류 어획량이 전년보다 252%, 수출은 210.6%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다.

해수온과 어획량의 연관성은 학술연구에서도 제시된다. 2016년 국제학술지에 실린 연구는 엘니뇨와 라니냐가 페루 연안 대왕오징어류의 서식 환경과 어획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국내 어획 감소와 외식업계 원료 전환

국내에서는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오징어 어획 감소가 이어진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연근해 살오징어 어획량은 2009년 18만9160톤에서 2024년 1만3546톤으로 약 92.8% 줄고, 같은 기간 동해는 95.7%, 남해는 91.4% 감소한다.

지난해 국내 어획량은 일시적으로 반등한다. 해양수산부는 2025년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이 약 3만1000톤으로 전년보다 128.5% 증가했다고 집계하며, 비교적 낮은 수온이 유지돼 봄철 동해 중부와 여름철 서해 중남부에서 어장이 원활히 형성된 점을 배경으로 본다.

그러나 장기 흐름으로 보면 국내 공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냉동 오징어 소비자가격은 2014년 ㎏당 6985원에서 2023년 1만5622원으로 123.7% 상승하며, 연구원은 연근해 오징어 어획량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식품제조업체와 외식업계는 페루와 칠레 등에서 들어오는 대왕오징어 활용을 늘린다. 해당 원료는 몸통과 지느러미 등을 가공해 볶음, 탕, 튀김에 쓰이고, 칼집을 넣은 솔방울 모양 가공품은 마라탕 등 중식 계열 외식 메뉴에도 폭넓게 사용된다.

다만 산지 어획 회복이 곧바로 수입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9월 페루산 냉동 오징어 수입단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며, 어획량 외에도 국내외 수요, 공급 여건, 가공비와 유통비가 함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우리 매체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1만원 이하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일반음식점 비중이 줄고, 음식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소비자 수요가 편의점 간편식과 패스트푸드, 커피 프랜차이즈의 식사 메뉴로 이동하며 ‘저가 대체’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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