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재건축, 재개발 초기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건자재 업체들이 조합과의 접점을 앞당기며 미래 수주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급화 수요가 맞물리면서 창호와 마감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제안도 확대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1~9월 서울 신규 정비구역 51곳 지정 등 정비구역 지정 증가로 건자재 B2B 수요 기반 확대 예상.
- 현대L&C, '스튜디오 H' 및 독점 수입 고급 브랜드 확장으로 2024년 정비조합 방문 약 33% 증가하며 프리미엄 자재 시장 공략 강화.
- KCC·LX하우시스 등 주요사, 고급 창호·마감재 중심 차별화 제품으로 재건축 조합 대상 선점 경쟁 심화 및 장기 일감 확보 전략 가속.
정비구역 증가에 맞춘 선제 영업
SeDaily에 따르면 현대L&C는 서울 서초구에 지난해 10월 문을 연 건자재, 인테리어 전문 전시장 '스튜디오 H'를 기반으로 정비사업 조합 대상 B2B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전시장을 방문한 서울시 주택정비사업 조합 수는 전신인 '갤러리 Q' 방문 조합보다 약 33% 많아, 약 1년 운영 실적이 10년 가까이 운영된 기존 전시관을 웃돌고 있다.현대L&C는 전시장을 B2B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세미나 공간과 자재 전시 구역을 확대해 상담과 고객 미팅 기능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서울과 수도권 핵심 정비조합의 고급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창호 기업과 공동 개발한 '레하우' 창호,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 등을 포함한 약 20종의 건자재 패키지를 구성해 건설사와 조합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
라인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L&C는 6월 이탈리아 목재 기업 '플로리안'의 원목마루와 독일 욕실 자재 기업 '코이코' 수전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고급 자재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서울 재건축, 재개발 시장의 초기 단계 확대와 맞물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규 정비구역 지정 사업장은 2023년 33곳, 2024년 39곳, 지난해 77곳,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1곳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신규 구역 지정은 연평균 35곳으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평균 17곳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건자재 업체들에는 정비구역 지정 확대가 장기 매출 기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 등 본격 사업은 구역 지정 이후 진행되고, 실제 마감재 결정과 납품 계약은 착공 전후 이뤄지지만 공급사 선정의 윤곽은 그보다 훨씬 이른 단계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고급 창호 중심 경쟁 심화
주택 착공의 선행지표인 인허가 건수가 지난해 38만8,362건으로 2016년부터 202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업계 전략 변화의 배경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인허가 실적은 45만8,268건으로, 이전 5년 평균 59만388건보다 22.4% 감소해 건자재 업체들은 장기 일감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KCC도 정비조합 대상 현장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 세미나에서 두 개 부스를 운영하며 최고급 창호 브랜드 '클렌체'를 소개했다. 행사에는 서울시 정비사업연합회 소속 60여 개 정비구역의 조합장, 추진위원장, 조합 임원 등이 참석했다.
KCC는 2021년 클렌체 출시 이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서울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 사업장 등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대표 제품 M700은 4중 유리 단창 구조를 내세우며, 회사는 도료 경쟁력과 결합해 건축용 도료와 창호를 묶은 제안도 조합과 건설사에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의 '더 클렌체 갤러리 서초'와 '컬러디자인센터'도 관련 영업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서울 핵심지 정비사업 본격화에 맞춰 수입 창호 '페네스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올해 4월과 5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운영한 성수1지구 재개발, 압구정3구역 재건축 홍보관에 해당 제품이 설치되면서 고급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페네스트가 최대 4m 높이 제작이 가능하고 바닥과 천장에 창틀을 매립하는 방식으로 개방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업계 전반에서는 서울 핵심지 정비사업 확대와 고급화 수요가 이어질수록 프리미엄 창호와 마감재를 앞세운 건자재 업체 간 선점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회입법조사처가 건축서비스산업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공공건축의 품질을 높이고 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건축기획 절차 보완, 건축디자인 저작권 보호 범위 명확화(AI 확산 대응 포함), 건축진흥원 설립 검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향후 입법·정책 논의 확대 가능성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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