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의 인공지능 전환이 실제 업무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데이터 이용과 의사결정, 실행 단계까지 함께 관리하는 보안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관련 데이터 정책 위반이 글로벌 기업에서 조직당 월평균 200건을 넘어서면서 기존의 외부 침입 차단 중심 대응만으로는 내부 위험 통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Netskope의 '2026 클라우드·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당 생성형 AI 관련 데이터 정책 위반이 월평균 223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 Cisco의 '2025 사이버보안준비지수'에서 국내 기업의 83%가 비인가 AI 탐지에 자신 없다고 답했고, 다중 보안 솔루션 운영에도 66%가 위협 대응 어려움을 겪었다.
- 이건영 EY한영 금융AI센터장은 사이버보안 프레임 재설계와 함께 AI가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투자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서 제기된 AI 보안 통제 과제
서울경제가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건영 EY한영 금융AI센터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1회 서경 금융전략포럼 주제강연에서 AI 환경의 보안은 단순한 침해 대응을 넘어 데이터 이용과 판단, 실행 전 과정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센터장이 인용한 Netskope의 '2026 클라우드·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 기업에서 탐지된 생성형 AI 관련 데이터 정책 위반은 조직당 월평균 223건으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위반 데이터는 소스코드가 42%로 가장 많았고 개인정보·금융정보 등 규제 대상 데이터가 32%, 지식재산이 16%를 차지했다.
금융기관의 AI 활용은 이미 실험 단계를 벗어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와 EY의 '2026년 금융 서비스 AI 활용 연례 조사'에서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98%가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에이전틱 AI 적용 비율도 지난해 23%에서 올해 70%로 높아졌다.
이 센터장은 AI 활용 속도가 통제 체계 정비 속도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사용 현황 파악의 어려움과 비인가 AI 활용 가능성은 통제·가시성 위험으로 이어지고, 검증되지 않은 AI 응답 활용은 의사결정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응 한계와 사업 재투자 제언
국내 기업의 보안 관리 체계도 AI 확산에 따른 새로운 위험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isco가 지난해 5월 발표한 '2025 사이버보안준비지수'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83%는 승인받지 않은 AI 도구를 탐지하는 데 자신이 없다고 답했고, 10개 이상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면서 위협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66%를 넘었다.이 센터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 활용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사이버보안 관리 프레임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사용 목적과 허용 범위, 데이터와 모델의 사용 경계,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하고 여러 보안 시스템의 탐지와 대응을 통합 운영하는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안을 넘어 AI를 통해 사업 가치를 만들고 이를 다시 재투자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싱가포르 DBS은행이 지난해 AI로 10억 싱가포르달러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사례를 언급하며, 효율화에 그치지 말고 AI를 통해 만들어진 잉여 가치를 다시 AI에 투입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 향상을 새로운 가치로 연결하려면 기존 업무 방식과 조직 역량도 함께 바꿔야 한다고 짚었다. 업무를 세부 작업 단위로 재구성해 사람과 AI의 역할을 재배분하고, 직원은 문제 해결과 AI 결과 검증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해야 하며, 성과 평가 기준도 처리량 중심의 아웃풋에서 결과의 질과 고객 만족을 중시하는 아웃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부 AI 기업과의 협업이나 인수를 통한 전략적 재투자 필요성도 제기했다. 블랙스톤과 Anthropic 등이 협력해 설립한 AI 서비스 기업 Ode 사례처럼 금융사도 외부 AI 역량을 활용해 기존 사업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HD현대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용 엔진과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특히 북미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수주 확대, 생산능력 증설 계획, 유지·보수 및 관련 설비 투자 등으로 성장축을 ‘AI 인프라’로 옮겨가는 전략과 함께 조선 부문 재편 및 수주 과제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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