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잇따라 발생한 한국 금융권 공격과 영국 기업 고객정보 유출 사고 사이에 같은 해킹 도구가 쓰인 정황이 나오면서 국제 사이버 보안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의해킹 도구인 아르텍스가 두 사건 모두에서 거론되며 동일 조직 개입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하이라이트
- 영국 123 Reg가 5월 18일 AI 기반 사이버 공격으로 고객정보 일부 유출을 확인하고, 한국 금융권 해킹 세력과 연관 가능성을 제기했다.
-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의해킹 도구 아르텍스(Artex)가 9월 이후 국내 금융사 해킹뿐 아니라 글로벌 공격에 사용된 정황이 잇달아 포착됐다.
- Microsoft는 6월 21일 중국 연계 조직이 아르텍스로 전 세계 수백 개 기관을 세 시간 이내 침투한 사례를 공개, 금융·디지털 업계 리스크 확대를 시사했다.
123 Reg 침해 정황과 공격 인프라
서울경제에 따르면, 더레지스터를 인용해 영국 도메인 등록업체 123 Reg는 최근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국 금융권을 공격한 해커와 연관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123 Reg는 지난달 18일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항목에는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 국가, 언어 및 통화 설정, 계정 생성일, 이용 상품, 마케팅 수신 동의 여부 등이 포함됐다. 기업의 VAT 등록번호와 API를 통해 관리되는 상품 관련 정보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과정에서는 중국과 싱가포르에 위치한 서버가 핵심 공격 인프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123 Reg는 중국 서버에서 Anthropic의 AI 개발 도구와 관련된 파일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AI 모의해킹 도구 아르텍스가 이번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기업 보안 위험 확산
아르텍스는 최근 국내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에도 활용된 것으로 지목된다. U.S. 보안업체 CrowdStrike는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어 사용이 추정되는 해커가 9월 말부터 국내 금융사 여러 곳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이 도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도구는 AI를 활용해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탐색하고 침투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123 Reg는 두 사건의 발생 시기와 공격 수법에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동일 해킹 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같은 조직의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르텍스를 악용한 공격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흐름이다. Microsoft는 이달 21일 중국 연계 해킹 조직이 아르텍스를 이용해 전 세계 수백 개 기관을 공격한 사례를 공개했다. 일부 공격에서는 최초 표적 선정부터 클라우드 시스템의 관리자급 권한 확보까지 3시간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금융권과 디지털 서비스 업계 전반의 대응 비용과 운영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Traders Union은 이전 기사에서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고금리·인플레이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공사 지연, 전력 제약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정리했다. 특히 프로젝트 현실성에 대한 의구심과 투자자 신뢰 약화가 커지면서, 개발업체들이 비용을 통제하고 계획을 제때 완수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부각됐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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