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물가 상승과 높은 환율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유통업계에서는 초저가 소비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들은 1000원에서 5000원대 균일가 상품과 자체브랜드, PB를 앞세워 가공식품을 넘어 생활용품과 신선식품까지 저가 전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이라이트
- 이마트, 5K 프라이스 PB로 최대 70% 저렴, 라인업 353종 확대, 누적 2000만개 판매 달성.
- 롯데마트 PB '오늘좋은' 매출 지난해 11.4% 증가, 올해 4월 12일까지 전년 대비 10.7% 성장 지속.
- 홈플러스, 심플러스 PB와 추가 할인으로 아메리카노·콩나물 등 생활밀착품 1000원에 판매하며 가성비 수요 공략.
대형마트별 균일가 PB 확대 전략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20일 발표된 3월 국가통계국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나타낸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인 만큼 경유, 휘발유, 쌀 등 일부 급등 품목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가전 수리비와 해외 단체여행비 같은 서비스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지자 대형마트들은 가격을 특정 구간에 묶는 균일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 단계와 마케팅 비용을 줄인 PB를 활용해 체감 가격을 낮추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직접 겨냥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초저가 PB인 '5K 프라이스'와 숍인숍 형태의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 '와우숍'을 강화하고 있다. 5K 프라이스는 지난해 에브리데이 통합 이후 처음 선보인 통합 PB로, 기존 PB보다 용량과 수량을 25%에서 30% 줄이는 대신 가격을 5000원 미만으로 맞췄다. 통합 매입과 글로벌 소싱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일부 상품은 일반 브랜드, NB 대비 최대 70% 낮은 가격을 내세운다.
대표 상품인 두부 400g과 콩나물 400g은 각각 980원에 판매되고, 상품군도 기존 가공식품 중심에서 주방용품, 세제, 소형가전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스팀다리미, 헤어드라이어, 체지방계는 4980원, 유선청소기와 계란찜기는 9980원에 판매되며, 최근 127종이 추가돼 전체 라인업은 353종으로 늘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약 2000만개에 이른다.
와우숍은 이마트가 해외 직소싱으로 들여온 상품을 1000원에서 5000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구조다. 전체 상품의 64%가 2000원 미만, 86%가 3000원 미만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2월 왕십리점, 은평점, 월배점, 수성점 등 4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중 전국 점포로 대표 품목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와우숍은 11곳이다.
롯데마트는 PB '오늘좋은'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9일까지 진행하는 'PB 페스타'에서는 오늘좋은 데일리 우유 1L를 1880원에 판매하고 일부 과자는 500원에 내놓는 등 48개 품목 중심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유제품, 과자, 음료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통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의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포함한 PB 매출은 지난해 11.4% 증가했고, 올해도 1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고 있다. PB가 보조 상품을 넘어 실적과 고객 유입을 함께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도 PB '심플러스'를 앞세워 초저가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할인 행사에서 심플러스 아메리카노 500ml, 콩나물, 감자칩, 보리차를 1000원에 판매하고, 국산콩 두부는 3490원, 태국산 계란 30구는 5890원, 서해안 꽃게는 100g당 990원에 선보인다. 장난감과 침구류 등 비식품군 할인도 함께 진행해 생활 전반의 가성비 수요를 겨냥한다.
고물가 속 고객 유입 경쟁 심화
유통업계의 PB 중심 초저가 경쟁은 고물가 국면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 흐름을 정조준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일회성 할인 행사보다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균일가와 초저가 PB를 확대해 소비자가 계산대에서 느끼는 절감 효과를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업계에서는 PB가 마진 방어 수단을 넘어 고객 유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카드가 되고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브랜드 명성보다 실제 결제 금액이 얼마나 낮아졌는지를 더 분명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말하며, PB가 소비를 끌어오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퇴임 메시지에서는 통화·재정정책만으로는 경제 안정과 성장을 달성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교육·주택·고용 등 구조적 과제에 대한 연구와 개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외환시장에서 거주자와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고, 조기 금리 인하 지연 결정도 물가뿐 아니라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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