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구조적 재평가 기대가 커지면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본격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코스피 급등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면서 기계적 매도 재개가 수익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실제 비중이 목표치 14.9%를 넘어 25% 이상으로 상승했으며, 코스피 급등 탓에 기존 ±5%포인트 조정 한도를 초과했다.
-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위원은 코스피 PBR이 2.4배로 일본 2.0배, 독일 1.9배, 중국 1.6배를 상회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신호로 해석했다.
- 증시 강세장 지속 시 국민연금의 기계적 매도 가능성이 높아져 국내주식 비중 목표치 및 이탈 허용 범위 확대 논의가 부각되고 있다.
국내주식 목표 비중과 이탈 허용 범위 논의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6일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 상향을 검토하는 만큼 목표 비중 이탈 허용 범위도 함께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현재 제도가 시장 상승 국면에서 기계적 매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올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9%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 급등으로 실제 비중은 25%를 넘어선 상태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 SAA, ±3%포인트와 전술적 자산배분, TAA, 2%포인트를 활용해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넘더라도 최대 ±5%포인트까지 기계적 매도를 늦출 수 있다. 다만 올해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이 한도를 크게 넘어섰고, 연초에는 매도 중단을 위해 긴급 기금운용위원회가 소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 PBR, 2.4배를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신호로 해석한다. 지난 10년간 코스피 PBR은 0.8배에서 1.2배 수준에 머물렀고, 최근 수치는 일본 2.0배, 독일 1.9배, 중국 1.6배보다도 높다.
연기금 운용과 증시 수익률 영향
코스피의 구조적 재평가가 진행되는 국면에서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높이지 않으면 시장 흐름과 반대로 기계적 매도가 이뤄져 시장 수익률을 밑돌 위험이 있다는 것이 이 연구위원의 판단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기계적 매도 재개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이 연구위원은 목표 비중 상향뿐 아니라 비중 이탈 허용 한도 자체도 함께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이 10%일 때 허용 이탈 범위를 3%포인트로 정했다면, 목표 비중이 20%일 때는 허용 범위를 6%포인트 수준으로 넓히는 식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 허용 이탈 범위를 결정하는 핵심이 TAA보다 SAA인 만큼, 제도 개선도 SAA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인다. 강세장에서는 평소보다 급등 빈도가 높아 단기간에 목표 비중 이탈이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위원도 강세장에서는 조정이 더 자주 나타나고 하락 폭도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연기금의 국내주식 운용 기준을 현 시세 흐름과 재평가 국면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는 논의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7,000선을 돌파한 뒤 7,300선까지 상승하며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 등 대형 반도체주의 급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개인 순매수와 기관 순매도가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난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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