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물 수가 다시 7만건 아래로 내려오며 매물 잠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가 소화되고 증여 선택도 늘면서 가격 상승세까지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하이라이트
- 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 21일 8만80건에서 5월 7일 6만9554건으로 13.1% 감소하며 7만건 아래로 하락했다.
- 4월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1만208건으로 전월 대비 17.7% 증가했고, 서초구는 44.2%, 강남구 31.6% 증가했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월 셋째 주 0.05%에서 4월 0.14~0.15%로 확대, 외곽 및 강남권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
매물 감소 배경과 최근 거래 흐름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955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월 25일 7만333건으로 7만건을 넘긴 뒤 약 70일 만에 다시 6만건대로 내려왔다.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 21일 8만8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한 달 반 만에 1만5526건, 13.1%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와 구로구가 각각 정점 대비 21.9% 줄었고, 중랑구는 21.5%, 노원구는 19.8% 감소해 외곽 지역의 감소폭이 컸다.
시장에서는 매물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꼽고 있다. 유예가 끝나면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양도세 실효세율이 최대 82.5%까지 높아질 수 있어, 집주인들이 절세를 위해 매도를 거둬들이고 관망에 나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시장에 나온 급매물은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4월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1만208건으로 전월보다 17.7% 늘었고, 서초구는 44.2% 증가했다. 강남구와 용산구도 각각 31.6% 늘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증여 증가와 서울 집값 반등 조짐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집합건물 증여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2018건으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매물 감소와 함께 집값도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월 셋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가 4월에는 0.14%에서 0.15% 수준으로 확대됐다. 성북구, 관악구, 구로구 등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커졌고, 그동안 약세였던 강남권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는 9일 이후 매물 잠김이 본격화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급매 증가가 시장 침체보다는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현상에 가까웠다며, 단기 급매가 소화된 뒤에는 매도 유인이 약해져 매물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에서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급증하며 막판 처분 수요가 거래로 몰린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서울 아파트 매물도 정점 대비 감소하고 실거래가가 호가보다 낮게 체결되는 사례가 나타나, 유예 종료 이후에는 매물 잠김과 가격 반등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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