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유가 장기 고공행진 시 물가 상승 압력 확대 전망

KDI, 유가 장기 고공행진 시 물가 상승 압력 확대 전망
유가·물가 상승 압력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유가와 운송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의 상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해 고유가가 길어질 경우 올해 물가 상승률이 정책 대응이 없을 때 더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하이라이트

  • KDI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가 1.0~1.6%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국제유가가 4분기까지 배럴당 105달러로 장기 고공행진 시 올해 1.6%포인트, 내년 1.8%포인트까지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다.
  • KDI는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10% 상승 시 국내 물가가 0.2%포인트 오르며, 운송 리스크 영향이 일반 인상 대비 두 배임을 강조했다.

유가 시나리오별 물가 상승 경로

MK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은 11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현안 분석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원유 운송 불확실성을 키워 올해 소비자물가를 1.0~1.6%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KDI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두바이유 전망치인 배럴당 91달러를 기준으로 시나리오별 영향을 추정했다.

유가가 4분기에 87달러까지 완만하게 하락하는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영향이 1.2%포인트, 내년은 0.9%포인트로 제시된다. 반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105달러 수준이 이어지는 고유가 장기화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1.6%포인트, 내년 1.8%포인트까지 영향이 커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KDI는 앞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했지만, 중동 전쟁 여파를 반영하면 상승률이 3%대 중후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석유류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대응 효과는 해당 추정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운송 불확실성과 정책 대응 효과

마창석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원은 석유류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효과를 측정한 결과 정책 대응이 없을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앞서 3월 기준 최고가격제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0.8%포인트 낮추고, 4월 유류세 인하폭 확대가 0.2%포인트 추가로 낮춘 것으로 추산한다.

이번 분석은 유가 상승 자체뿐 아니라 운송 차질이 물가 전반으로 파급되는 경로에도 주목한다. KDI는 국제유가가 10%포인트 오를 때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이 원인인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하지만, 다른 요인에 따른 상승은 0.11%포인트에 그쳐 운송 리스크의 영향이 약 두 배 크다고 본다.

핵심물가도 내년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KDI는 유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점진적으로 전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에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운송 불확실성은 주요 공급망 교란 때마다 급등해 왔으며, 3월에는 과거 평균의 8.5배까지 치솟아 1970년대 오일쇼크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국제 원유 운송 차질이 국내 물가 안정 정책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와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기준과 신청·지급 절차를 공개하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지역별 차등 지급이 이뤄지며, 추경 예산이 투입돼 물가 부담을 완화하려는 정책 대응의 윤곽이 제시됐습니다.

이 자료는 제3자의 의견을 포함할 수 있으며, 이 웹페이지의 데이터 및 정보는 우리의 면책 조항에 따라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엄격한 편집 무결성을 준수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파트너의 제품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