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수출 힘입어 한국 성장률 전망 2.5%로 상향

KDI, 반도체 수출 힘입어 한국 성장률 전망 2.5%로 상향
성장률 전망 상향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대외 불확실성을 상쇄하면서 한국 경제가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내수와 고용의 회복세는 업종별로 엇갈려 정부 재정정책은 경기 부양보다 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KDI는 2024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5%로 상향(2월 대비 0.6%p↑)했다.
  • KDI는 반도체가 성장률 상향분 중 0.3%p를 기여했으며, 26조원 추가경정예산이 성장률을 0.2%p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했다.
  •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호황으로 2,390억달러로 전망됐으며, 4월 취업자 증가 폭은 7만4,000명으로 둔화됐다.

2026년 상반기 전망 조정 배경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KDI는 13일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이는 2월 전망치 1.9%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KDI는 현재 경기를 '확장 국면'으로 진단했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반도체 수출의 긍정적 파급효과가 중동 분쟁의 부정적 영향보다 더 컸다고 밝혔다. KDI는 이번 상향 조정 폭 0.6%포인트 가운데 반도체의 기여분이 0.3%포인트로 절반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가 국내 성장률을 0.5%포인트 낮추는 반면, 정부의 26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은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KDI는 경기가 이미 확장 국면에 있는 만큼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인위적으로 부양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세부 지표를 보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3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31억달러를 크게 웃돌며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설비투자는 올해 3.3%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지난해 -9.8%에서 올해 0.1%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도 정부의 고유가 보조금과 코스피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1.3%에서 올해 2.2%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내수·고용 온도차와 재정정책 시사점

문제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에서 회복세가 더딘 이른바 'K자형 성장' 우려다. KDI는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를 17만명으로 2월과 같게 유지했지만, 같은 날 발표된 4월 고용동향에서 4월 취업자 증가 폭은 7만4000명으로 1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영향으로 운수·창고업 취업자 증가 폭은 3월 7만5000명에서 4월 1만8000명으로 줄었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약 8만명 감소했고, 15세에서 29세 청년층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Morgan Stanley도 한국 경제 보고서를 내고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Morgan Stanley는 올해 법인세가 11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국세 수입도 43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우리 매체는 KOSPI가 장중 급락 이후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SK hynix가 190만원대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과 투자심리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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