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2026년 1분기 3조8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냈지만, 중동 전쟁 여파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며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LNG 가격 급등과 여름철 전력 수요 확대가 겹치면서 전력구입비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한국전력공사는 2026년 1분기 매출 24조3985억원, 영업이익 3조7842억원을 발표하며 1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 글로벌 LNG 가격 급등과 2분기 비용 반영으로 인해 발전용 LNG 평균 구매 단가는 1분기 892.9원에서 4월 914.3원으로 상승했다.
- LNG 가격 상승과 비용 압박 심화로 인해 한국전력은 4분기 수천억원대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며 재무 구조 악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1분기 실적과 2분기 비용 반영
SeDaily 보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13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24조3985억원, 영업이익 3조7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영업이익은 0.8% 늘었고, 분기 기준 흑자 흐름은 11개 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2분기 이후 여건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U.S.-이란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LNG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전력구입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회사 측 설명대로 LNG 현물 계약은 통상 약 2개월, 장기 계약은 약 5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1분기에도 연료 조달 부담은 이미 확대되고 있다. 한국전력 자회사들의 연료 조달 비용은 4.1%, 2077억원 늘었고, 전쟁 발발 직후 LNG 수급 불안 우려로 석탄 발전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1분기 유연탄 수입 단가는 t당 119.9달러로 1년 전 105.3달러보다 13.4% 상승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평균 LNG 구매 단가는 892.9원, 4월에는 914.3원으로 높아졌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LNG의 기준 가격인 JKM은 전쟁 직전인 2월 27일 MMBtu당 10.73달러에서 3월 19일 22.35달러까지 뛰었고, 최근에도 17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력시장 부담과 재무 구조 우려
LNG 가격 불안은 전력시장 전반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발전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LNG의 가격 변동성이 커진 데다, 여름철 전력 소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비용 압박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일반 발전용 5월 LNG 도매요금은 기가줄당 1만7961원으로 1월의 1만6323원보다 약 10% 높다. 봄철 가격이 겨울철보다 높은 이른바 '춘고동저'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했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1분기처럼 석탄과 원전 발전 비중을 높여 LNG 사용을 줄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LNG 발전은 83%의 경우 계통한계가격을 결정하는 유연성 전원인 만큼, 글로벌 LNG 가격 상승은 한국전력의 재무 구조에 민감하게 반영된다.
일부 증권사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국전력이 4분기에 수천억원대 손실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기 누적된 영업손실 부담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정부가 지역별 차등요금제 같은 정책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손실이 재확대되면 차입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우리 매체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흐름을 점검하면서, 한국전력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도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2분기부터 반영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 조달 비용과 자금 조달 여건이 함께 압박을 받으며 수익성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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