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SK hynix의 주가 상승 속도가 삼성전자를 앞지르며 밸류에이션 지형도까지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인 파업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KOSPI 대표 우량주로서의 프리미엄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라이트
- SK hynix 주가는 13일 7.68% 상승해 197만6천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한 달간 수익률 78.68%로 삼성전자(35.44%)를 크게 상회.
- 13일 종가 기준 2026년 선행 PER은 SK hynix 6.79배, 삼성전자 6.77배로 역전되었으며 시가총액 차이도 252조원까지 좁혀짐.
- SK hynix는 HBM 시장 선점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저평가 인식이 해소됐고, 삼성전자는 임금 인상과 노조 리스크로 영업이익 7~12% 감소 가능성 있음.
선행 PER 역전과 주가 흐름
Sedaily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준 13일 SK hynix는 7.68% 오른 197만6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199만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79% 상승한 28만4천원에 마감했지만, 최근 한 달 수익률은 SK hynix 78.68%, 삼성전자 35.44%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FnGuide 집계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6.77배, SK hynix 6.79배로 SK hynix가 0.02포인트 앞선다. 3개월 전만 해도 삼성전자 8.08배, SK hynix 5.28배로 2.80포인트 차이가 났고, 한 달 전에는 각각 5.70배와 4.66배로 간격이 축소됐다.
선행 PER은 현재 주가를 예상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향후 실적 전망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준다. 그동안 SK hynix는 이익 규모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두 회사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2개월 선행 PER도 11일 기준 삼성전자 5.8배, SK hynix 5.1배로 집계되며 격차 축소 흐름을 나타낸다.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1천660조3천400억원, SK hynix 1천408조3천억원으로 차이는 252조원까지 좁혀진다.
메모리 호황 속 삼성 프리미엄 약화
두 회사 모두 메모리 호황의 수혜로 실적 전망과 주가가 함께 오르고 있지만, 이익 추정치 개선 폭은 오히려 삼성전자가 더 크다. FnGuide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EPS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동안 2만763원에서 4만1천972원으로 102.15% 뛰었고, SK hynix는 16만2천776원에서 29만980원으로 78.76% 상승한다.그럼에도 SK hynix 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누려온 대표주 프리미엄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SK hynix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에서도 삼성전자를 앞서며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노사 변수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SK hynix가 지난해 노조와 성과급 협상을 마무리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파업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JPMorgan은 13일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 영향이 영업이익 기준 최소 7% 감소에서 최대 12%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정한다.
시장에서는 노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이 비슷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이익과 밸류에이션이 비슷한 수준에 올라선 만큼 앞으로는 SK hynix가 삼성전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주가 상승률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우리 매체는 앞서 KOSPI가 장중 급락 이후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로 반등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SK hynix가 190만원대 종가를 처음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지수 반등과 투자심리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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