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적체와 가격 조정으로 주춤했던 영남권 주택시장이 핵심 입지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청약 흥행과 신고가 거래가 함께 나타나며 지역별 온도차 속에서도 회복 신호가 확인된다.
하이라이트
-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는 3월 17억8천만원에 거래되어 신고가를 기록하며 가격 회복세를 보였다.
- 올해 2월 대구 미분양은 4,818가구, 구미 1,077가구, 포항 1,411가구로 각각 감소해 전국 대비 빠른 미분양 해소가 나타났다.
- 부산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는 1월 11억3천만원, 4월 11억9천만원에 거래되어 연속 최고가를 갱신했다.
대구·경북 핵심 단지에서 거래 회복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14일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 집계 기준으로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는 3월 17억8천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입주 단지인 이 아파트는 대구 핵심 주거지의 가격 회복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청약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공급된 범어역 푸르지오 디아르의 일반공급 21가구 모집에는 2천131건이 접수돼 평균 1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대구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경북 구미에서도 신축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이 나타난다. 원평동 구미 아이파크 더샵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5천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고, 같은 달 고아읍 문성리 문성레이크자이 전용 84㎡도 5억2천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는 평균 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일반분양 계약을 단기간에 마쳤다.
포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확인된다. 경북 포항시 북구 학잠동 포항자이 애서턴 전용 84㎡ 분양권은 올해 4월 5억4천856만원에 거래됐다.
미분양 감소가 영남권 회복세 뒷받침
이들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천283가구로 2023년 말 6만2천489가구보다 2천794가구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는 4천818가구 줄었고, 구미와 포항도 각각 1천77가구, 1천411가구 감소했다.경남권에서도 신고가 거래 흐름이 이어진다.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 그랑파크 에일린의뜰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2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9억9천만원 거래와 비교해 약 2억원 오른 수준이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온천동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11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해 1월 11억3천만원, 4월 11억9천만원으로 신고가 계약이 잇따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영남권이 한동안 미분양 부담과 가격 조정 압박을 받았지만 미분양이 빠르게 줄고 신축 단지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특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회복 분위기가 뚜렷해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상승하고, 광명·분당·과천 등 서울 인접 경기 지역으로도 오름세가 확산되는 등 핵심 주거지 중심의 반등이 지역 간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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