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강업계, U.S. 수출 회복 가속, 4월 10년래 최대 물량 기록

한국 철강업계, U.S. 수출 회복 가속, 4월 10년래 최대 물량 기록
한국 철강, 美수출 급증

U.S.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맞물리면서 한국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대미 철강 수출은 40만톤에 근접하며 2015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봉형강을 중심으로 제품별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4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39만9,852톤으로 2015년 2월 이래 최고치, 관세 충격 이전 수준 회복.
  • Hyundai Steel 1분기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 Dongkuk Steel Mill은 214억원으로 403.9% 증가.
  • 대미 수출 급증으로 전체 글로벌 수출 증가율은 12.9%에 그쳤으나 Türkiye, 멕시코 등 비중은 감소.

4월 대미 수출 급증과 제품별 회복

한국철강협회가 15일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4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은 39만9,852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2월 40만4,155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6월 Trump 행정부의 50% 관세가 발효한 이후 충격을 사실상 만회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대미 수출은 관세 충격이 심화한 지난해 8월 15만4,160톤까지 줄었지만, 올해 들어 2월 30만7,338톤, 3월 33만4,193톤, 4월 39만9,852톤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동안 비중이 미미했던 철근이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대미 철근 수출은 관세 발효 직후인 지난해 6월 8,136톤에서 올해 1월 11만7,779톤, 4월 9만4,155톤으로 급증했다. 4월 기준으로는 컬러강판이 2만3,968톤으로 늘었고, 아연도금강판, 냉연강판, 강관, 열연강판도 증가해 후판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대미 수출이 확대됐다. 절대 물량 기준으로는 강관이 13만6,554톤으로 가장 많다.

Hyundai Steel 관계자는 현지 가격이 크게 올라 50% 관세를 반영하고도 수익성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U.S. 시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와 수출 물량을 적절히 조정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과 U.S. 의존도 변수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부지에 다층 구조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건물보다 철근 등 건설용 강재 수요가 더 크다. Hyundai Steel은 Amazon Web Services와 전략적 프레임워크 계약을 맺고 저탄소강과 H형강 등 친환경 철강 제품을 아시아태평양 주요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있으며, Dongkuk Steel Mill도 데이터센터 맞춤형 제품인 D-Mega Beam을 앞세워 올해 수출 비중 목표를 지난해 11%에서 15%로 높여 잡고 있다.

이 같은 수출 확대 전략은 1분기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Dongkuk Steel Mill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3.9% 늘었고, Hyundai Steel은 1년 전 190억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1분기 157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Hyundai Steel의 대미 철근 판매는 전 분기보다 286% 급증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

대외 환경도 일부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조강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억4,755만톤을 기록했고, Baowu Group 등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이 연간 생산량을 5,000만톤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U.S. 시장 의존도 확대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전체 글로벌 수출은 241만3,218톤으로 12.9% 증가하는 데 그쳤고, Türkiye,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 수출은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박솔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U.S. 데이터센터 건설 붐을 배경으로 대미 수출이 급증했지만 다른 국가로의 수출 물량은 감소했다며, 업계가 마진이 높은 U.S. 시장에 출하를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U.S. 인프라 투자와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을 배경으로 한국 철강의 대미 수출이 10여 년 만에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이고, 50% 관세 부담에도 현지 가격 강세로 철근·컬러강판 등 주요 품목이 빠르게 늘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동시에 전체 글로벌 수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물량이 U.S.로 쏠리며 지역 편중에 따른 구조적 불균형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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