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예정된 파업을 앞두고 이재용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정부 중재를 계기로 노사 대화 재개 국면에 들어간다. 노사는 18일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공식 2차 사후조정 교섭을 다시 열 예정이며, 노조 요구에 따라 회사 교섭위원도 교체됐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노사는 16일 정부 중재 아래 교섭을 재개하며, 경영진은 갈등 수습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 노조는 DS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며, 수용 거부시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 삼성전자는 파업에 대비해 생산 감축에 들어갔으며, 전면 총파업 시 손실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중재와 경영진 대응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노조와 회사를 "한 몸, 한 가족"이라고 밝히며 갈등 수습 의지를 드러낸다.
이 회장은 노조원과 삼성 가족을 향해 지금은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하고, "모진 비바람과 질책은 저에게 달라"며 "삼성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고 밝힌다. 고객과 국민에게도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며 고개를 숙인다.
고용노동부도 중재에 나선다. 노동부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면담했고, 전날 노조와 논의한 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대화와 문제 해결 노력을 주문했다고 전한다.
김 장관은 전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회 최승호 위원장과도 만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사는 16일 다시 접촉하고, 같은 날 최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가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과 만날 예정이다.
성과급 요구와 산업 파장 우려
공식적인 2차 사후조정 교섭은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는 노조 요청에 따라 교섭위원을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으로 교체한다.노조는 이재용 회장 사과문도 검토했다며 회사에 대한 직원 신뢰가 무너진 상태라고 밝힌다. 또 DS부문에서는 85%가 노조에 가입했다며,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교섭부터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회사가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노조는 DS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직원에게 배분하는 제도의 제도화를 요구한다. 경쟁사 SK hynix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며,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조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다.
다만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직원 보너스로 고정 배분하는 방식은 주주보다 먼저 이익을 직원에게 나누는 구조가 될 수 있어 주주 반발과 소송 가능성이 거론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확산되면 대기업 중심의 임금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중소기업과의 보수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미 파업에 대비해 웨이퍼 투입을 줄이며 생산 감축에 들어간 상태다. 전면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손실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제도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화가 어렵다는 강경 입장으로 파업 수순이 가시화됐다는 점을 우리 매체는 이전 기사에서 정리했습니다. 당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상회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고, 정부도 긴급조정명령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