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도 외국인 지분율 유지, 증권가 재조정 가능성에 무게

코스피 급락에도 외국인 지분율 유지, 증권가 재조정 가능성에 무게
코스피 급락, 외인 유지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잠시 넘긴 뒤 15일 6% 넘게 밀리면서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성격을 둘러싼 판단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가 불안을 키우고 있지만 외국인 보유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해 추세 반전보다는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15일 장중 8,046.78로 사상 최고치 기록 후 외국인 순매도 5조6,128억원 영향으로 6.12% 하락 마감했다.
  •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39.31%로 20년 만의 최고치이며, 삼성전자와 SK hynix 집중도가 각각 46.9%, 60.2%에 달한다.
  • 증권가는 외국인 순매도가 단순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며 6,900~7,100 구간을 1차 지지선으로 보고 변동성 지속을 전망했다.

15일 급락 배경과 수급 구조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준 코스피는 15일 7,951.75에 출발해 개장 직후 8,046.78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8,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달 6일 처음 7,000선을 돌파한 뒤 7거래일 만에 8,000선을 넘었지만, 장 초반 상승 흐름은 25분 만에 꺾였다.

코스피는 오전 9시12분 8,000선을 돌파한 뒤 오전 9시37분 다시 이를 내줬고, 오후 1시28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장중 한때 7,371.68까지 밀린 뒤 결국 전장 대비 6.12% 내린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의 직접 배경으로는 외국인 순매도가 지목된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은 뒤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졌고, 도널드 트럼프 U.S.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 이후 U.S. 시간외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낙폭도 확대됐다. 외국인은 15일 정규장에서만 5조6,1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날 7조1,825억원을 순매수해 한국 증시 사상 최대 하루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6조4,179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23조2,486억원을 순매수해 상승 구간을 사실상 떠받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과 가격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지난주부터 이어진 외국인 차익실현 및 리밸런싱 물량을 개인이 흡수해오다 15일에는 그 흡수력이 약해지며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진단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과 향후 관전 포인트

증권가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만으로 시장 이탈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15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39.31%로, 2006년 40%를 웃돈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이후 92조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같은 기간 보유 비중은 31%에서 39%로 높아졌다. 이는 외국인 보유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15일 기준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시장의 46.9%였고,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분 가운데 두 종목 비중은 60.2%에 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외국인 순매도가 5월 이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 급등에 따른 단순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기록적인 외국인 순매도가 곧바로 증시 추세 반전과 추가 자금 이탈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의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해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이익 전망 상향과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7.12배에 해당하는 6,900에서 7,100 구간을 1차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VKOSPI가 70선을 웃도는 상황에서는 하루 4% 이상 등락도 이례적이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기 매매를 반복하기보다 보유 전략이 자금 방어에 더 적합하다는 조언이 시장 전반에서 나온다.

코스피 8,000선 돌파 이후 퇴직연금 자금이 원금보전형에서 주식형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을 우리 매체가 이전에 짚었습니다. 특히 DC형·IRP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반도체 대표주 및 관련 ETF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노후자금의 단일 섹터·소수 종목 편중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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