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노후화 심화, 등록차량 10대 중 4대가 10년 이상

한국 자동차 노후화 심화, 등록차량 10대 중 4대가 10년 이상
국내 차량 노후화 가속

한국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고령화가 202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등록차량 10대 중 4대가 10년 이상 된 차량으로 집계된다. 신차 가격 상승과 저성장, 고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교체 수요가 늦춰지고, 차량 내구성 개선도 노후차 비중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3월 기준 전국 등록차량 2,660만9,015대 중 38.4%인 1,021만9,017대가 차령 10년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
  • 2024년 승용 신차 평균 가격이 5,050만원으로 2020년 대비 1,000만원 이상 상승했고 신차 대출금리도 5~9%로 2배 이상 높아짐.
  • 2024년 신차 등록대수 164만6,997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 기록, 한시적 세제 혜택에도 판매 반등은 미미.

차량 노후화 추이와 신차 등록 감소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3월 기준 전국 등록차량 2천660만9천15대 가운데 38.4%, 1천21만9천17대가 차령 10년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차량 등록 통계 작성이 가능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차령 10년 이상 차량 비중은 2020년 31.6%에서 2022년 33.0%, 2024년 35.1%로 높아졌고, 2026년에는 38.4%까지 상승했다. 차령 15년 이상 초고령 차량 비중도 2020년 11.8%에서 2026년 14.6%로 2.8%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기준 노후차 비중은 승용차가 37.2%, 화물차가 43.3%로 집계돼 상용차의 고령화가 더 두드러진다.

신차 등록은 감소 흐름을 보인다. 연간 신차 등록 대수는 2020년 190만5천972대에서 2025년 169만5천442대로 줄었고, 2024년에는 164만6천997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년 3월부터 6월까지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를 최대 70%, 한도 100만원까지 깎아주는 한시 정책도 시행됐지만 판매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가격 부담과 중고차 선호 확대

2010년대 중반까지 노후차 비중은 전체의 33% 안팎에서 움직였다. 2010년 33.6%, 2015년 33.4%였지만, 2010년대 후반 이후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고 물가와 금리가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차량 교체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차 가격 상승세도 부담을 키운다. 승용 신차 평균 가격은 2020년 3천984만원에서 2024년 5천50만원으로 4년 만에 1천만원 넘게 올랐다. 현대차 그랜저 보급형은 2020년 약 3천300만원에서 현재 4천100만원으로, 기아 쏘렌토는 약 2천820만원에서 3천580만원으로 상승했다. 신차 대출금리도 2020년 3%대에서 최근 5%에서 9% 수준으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차량 내구성 개선도 노후차 증가의 한 배경으로 본다. 최근 차량은 20만km 이상 주행 후에도 성능 저하가 크지 않아 사용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신차 대신 중고차를 선택하는 흐름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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