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종이 AI 전력 수요 확대와 LNG 운반선, 해양설비 발주 기대를 바탕으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각기 다른 수익 구조와 강점을 보이지만, 노조 협상과 수익성 격차는 단기 변수로 남아 있다.
하이라이트
- HD현대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LNG 운반선 슈퍼사이클 기대 등으로 2024년 2분기 예상 매출이 6조3182억원,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로 추산된다.
- 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와 함께 'Delfin 1' 수주 기대감이 부각되며, FLNG 부문만으로 연간 4조원 매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 'SOL 조선 TOP Plus' ETF에 284억원 순유입 등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HD현대중공업 노조 이슈 등으로 ETF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AI 전력 수요와 LNG 발주가 키우는 조선 기대감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U.S. 월가에서는 한국 상장사의 노조 파업 이슈를 단기 조정 요인으로 보면서도 조선주에 대해서는 매수 기회로 해석하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U.S.와의 조선 협력, LNG선 슈퍼사이클 기대가 겹치면서 대표 수혜주로 거론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에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생산 차질과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단기 악재로 인식되지만, 시장에서는 조선 3사가 중동 지정학 변수와 AI 전력 부족이 만나는 구간에서 구조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의 약 60%를 천연가스가 맡고 있어 LNG 관련 선박과 설비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부유식 데이터센터 설계 인증을 확보했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수주 확대 기대를 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엔진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전력 부족 해소 수요의 간접 수혜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기준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은 6조3182억원으로, 2025년 2분기보다 52.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5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업계에서는 엔진 사업 영업이익률이 21%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보고 있다.
수주 잔고도 투자 심리를 지지한다.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5월 8일까지 10조733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시했으며, 이는 2025년 연간 매출의 두 배 수준으로 제시됐다. 매출의 40% 이상이 LNG 운반선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되며, U.S.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도 확보해 추가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삼성중공업·한화오션 차별화와 ETF 자금 유입
삼성중공업은 LNG를 운반하는 선박보다 한 단계 앞선 해상 액화설비, 즉 FLNG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멕시코만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Delfin 1' 계약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독점적 지위가 이어질 경우 FLNG 부문에서만 연간 4조원 매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삼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16.4%였고, 올해 2분기에는 22.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과거 환율 계약 구조, 후판 계약,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보다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요인 완화 시 수익성 반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의존도가 더 높은 기업으로 소개된다. 기사에서는 매출의 약 70%가 LNG 운반선에서 나온다고 설명하며, 방산과 VLCC, 잠수함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2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은 6.1%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LNG와 방산의 결합이 장점으로 꼽힌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2026년 말 예상 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이 23.62배로 가장 낮고, 한화오션 24.53배, HD현대중공업 25.01배 순으로 제시됐다. 반면 배당 매력은 HD현대중공업이 상대적으로 부각된다. 이 회사는 2024년에 11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고, 2025년에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5661원을 지급했다.
개별 종목 대신 ETF로 접근하는 자금도 늘고 있다. 'SOL 조선 TOP Plus'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비중이 높은 대표 상품으로 소개됐고, 12일에는 최근 3개월 사이 최대 규모인 284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두 주요 조선 ETF 모두 HD현대중공업 관련 비중이 높아, 해당 종목 주가가 노조 이슈 등으로 흔들릴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천연가스가 데이터센터 전력의 중요한 축을 맡으면서 LNG 운반선과 선박 엔진 등 조선 밸류체인 전반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동시에 노조 협상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을 만들 수 있지만,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수주 잔고와 고부가 선박 경쟁력이 중장기 투자 논리를 뒷받침한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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