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해운 경로와 운항 방식에 영향을 주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흐름과 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LNG선 7척을 한 주 동안 따낸 데다 신조선가지수와 초대형 유조선 가격도 오르며 업황 체력에 대한 재평가 기대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클락슨 신조선가지수가 벌크선, 탱커, VLGC, 컨테이너선 가격 상승으로 2주 만에 185포인트로 올랐다.
- 국내 조선사들은 한 주간 총 2억5천만~2억5천4백만달러 규모의 고부가 LNG선 7척과 VLGC,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했다.
- Hanwha Ocean은 Pan Ocean으로부터 VLCC 4척을 척당 1억3천100만달러에 수주하며 신조선가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조선가 상승과 대형 선박 수주 확대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17일 클락슨 신조선가지수가 벌크선, 탱커, VLGC, 컨테이너선 가격 상승에 힘입어 2주 만에 185포인트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선가 강세 속에 국내 조선사들은 해당 주간에 척당 2억5천만달러에서 2억5천4백만달러 수준의 고부가가치 LNG선 7척을 수주했다. 회사별로는 HD Hyundai Samho가 BW LNG로부터 세계 최초 3개 화물창 설계가 적용된 LNG선 3척을 수주했고, HD Hyundai Heavy Industries는 LNG 해운 시장에 재진입한 Hayfin으로부터 2척을 따냈다.
Hanwha Ocean은 Knutsen의 옵션 행사로 추정되는 LNG선 1척 계약을 맺었고, Samsung Heavy Industries도 TMS Cardiff로부터 2척을 추가 수주했다. LNG선 외 선종에서도 HD Hyundai Heavy Industries는 암모니아 운송이 가능한 VLGC 2척과 1만5천9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각각 수주했다.
Hanwha Ocean은 Pan Ocean으로부터 VLCC 4척을 척당 1억3천100만달러에 수주했는데, 이는 15년 만의 최고 신조선가 기록으로 조선소의 수주 잔량을 바탕으로 한 가격 협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호르무즈 해협 변수와 주가 재평가 기대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 위기 고조는 해운시장과 조선업에 복합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선박자동식별장치 AIS를 끈 채 운항하는 이른바 다크 트랜짓이 빠르게 늘면서 톤마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카타르발 LNG 공급 충격에 따른 단기 공급과잉 우려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2029년부터 2030년 슬롯을 선점하려는 대형 LNG선 발주가 올해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황 개선에도 국내 조선주는 최근 KOSPI와 함께 큰 폭으로 밀렸지만, 다올투자증권의 최광식 연구원은 신조선가 상승, LNG선 7척 수주, VLGC 발주 지속, 탱커 최고가 경신 등 호재를 감안하면 최근 주가 흐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늘면서 천연가스 기반 전력 비중이 커지고, 이에 따라 LNG 운반선과 선박 엔진, FLNG 등 조선 밸류체인 전반의 수요 확대 기대가 커졌다고 정리했습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이 각기 다른 강점을 바탕으로 수주 잔고와 고부가 선박 경쟁력을 축적하고 있지만, 노조 협상 등 단기 변수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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