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통업계, 인플레이션 속 건강식 중심 PB 확대

한국 유통업계, 인플레이션 속 건강식 중심 PB 확대
PB 건강식 확산 주목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한국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경쟁이 생수와 화장지 같은 초저가 생필품에서 단백질 음료, 비타민, 반려동물식품, 가정간편식으로 넓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격뿐 아니라 영양, 편의성, 원재료 품질까지 함께 따지면서 PB 전략도 단순 대체재에서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이마트의 '5K Price Protein Shake'는 3월 출시 이후 5월 14일까지 누적 판매량 39만개를 돌파, 가성비 건강 PB 수요를 입증했다.
  • 롯데마트는 '오늘좋은' PB의 저당 음료, 단백질 식품 등 건강 카테고리와 제빵, 반려동물용품까지 품목을 확장하며 반복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 컬리의 가정간편식 PB '차려낸'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250만개 판매를 기록, 원재료 강조 전략이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

건강기능·간편식으로 넓어지는 PB 전략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3월 출시한 '5K Price Protein Shake' 3종은 이달 14일 기준 누적 판매량 39만개를 넘어섰다. 40g 제품에는 단백질 18g이 들어 있으며 가격은 개당 980원이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운동과 식단 관리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성비 단백질 보충 PB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K Price는 이마트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초저가 PB 브랜드로, 주로 5,000원 이하 상품으로 구성돼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가공식품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스팀다리미, 헤어드라이어, 체지방계 등 소형가전으로까지 품목을 넓혔고, 일부 상품은 출시 직후 조기 품절되며 판매가 끝나기도 했다.

이마트 대표 PB인 노브랜드도 건강식 수요를 겨냥한 상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2월 건강식 브랜드 '꼬박꼬밥'과 협업해 고단백·저당 간식 7종을 출시했으며, 닭가슴살 갈비맛, 프로틴바, 그릭요거트, 얇은 면류 등을 포함한 이 제품군은 이달 14일 기준 누적 판매량 37만개를 넘겼다. 롯데마트는 PB '오늘좋은'을 통해 저당 음료, 단백질 식품, 비타민 등 건강 관련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으며, 저당 단백질바와 멀티비타민, 비타민D, 관절 건강 제품 등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품질·기능성 앞세운 반복 구매 경쟁

롯데마트는 제빵과 반려동물용품으로도 PB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숨결 통식빵'은 출시 4주 만에 15만개가 판매됐고, 장시간 발효 공정을 앞세워 가격뿐 아니라 품질로도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반려동물 PB '콜리올리'는 현재 약 50종에서 약 70종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며, 시니어 전용 사료와 간식 등 연령별 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정간편식 PB도 재구매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컬리의 가정간편식 PB '차려낸'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올해 4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약 250만개를 기록했다. 한우 미역국에 국내산 한우 사태와 사골, 완도산 미역을 쓰고, 장조림류에는 국내산 메추리알과 채소를 사용하는 등 원재료를 강조한 점이 소비자 반응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고물가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소비자 선택 기준이 가장 싼 제품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B가 더 이상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상품이 아니라 재구매를 유도하는 품질과 기능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건강식과 간편식, 반려동물용품 같은 생활밀착형 PB 경쟁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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