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2026년 들어 반도체 업종의 강한 실적에 힘입어 이익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원자재발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6년 1분기 코스피200 영업이익은 167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9% 증가, 사상 최고치 경신.
-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조3천억원 급증하며 반도체가 코스피 제조업 영업이익률을 18.87%까지 견인.
- 외국인 529억달러 순매도 및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하반기 코스피 변동성 확대 및 원달러 환율 1,500원 근접 우려.
1분기 실적 급증과 반도체 기여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코스피200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9% 증가한 167조9천억원으로 집계됐고, 지배주주 순이익도 161.1% 늘어난 139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이번 실적 서프라이즈는 반도체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200 영업이익은 14조2천억원에 그치지만,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영업이익은 지분법을 포함해 전년 대비 87조3천억원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18.87%로 뛰어오르며 종전 기록의 거의 두 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42.8%, 71.5%를 기록하고 있으며, 4월 원화 기준 DRAM 수출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32.8% 급등하면서 2분기 매출 증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환율, 채권, 수급 불안이 키우는 하반기 부담
실적 호조와 동시에 거시 환경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2022년 고점에 근접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해지고 있고, 주요국의 금리 인상 일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글로벌 국채 금리는 2023년 고점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U.S. 금리선물시장에서는 12월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있다. U.S.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미 4%를 넘어선 상태다.
국내 시장 수급도 녹록지 않다. 한국 채권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 매각을 앞두고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고 BNK투자증권은 진단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1년간 한국 증시가 177.8% 급등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외국인이 연초 이후 529억달러, 약 80조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 같은 이탈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다시 1,500원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국내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ETF 시장에 181조5천억원을 투입해 매물을 받아내고 있지만 주가 하락 시 설정 원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의 김성노 연구원은 주가 하락 시 ETF 시장에서 설정 감소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로 국고채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국내 증시 변동성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장에서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 등 레버리지형 인버스 ET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흐름을 다뤘습니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커졌지만, 같은 기간 인버스 상품 수익률이 부진해 ‘방어 목적 투자’와 ‘성과’ 사이의 괴리도 함께 나타났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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