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권시장, 글로벌 금리 급등 속 상대적 안정세 유지

한국 채권시장, 글로벌 금리 급등 속 상대적 안정세 유지
한국 채권시장 안정세

글로벌 국채 금리가 한꺼번에 치솟는 가운데 한국 채권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가 이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상당 부분 반영했고, 대규모 유동성 유입 기대도 금리 급등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239%로 2.2bp 상승했고 3년물은 3.757%로 0.9bp 하락하며 변동성 제한.
  • 한국 국채 금리에는 이미 기준금리 3회 인상, 금리선물 6개월 내 67bp·9개월 내 109bp 인상 기대가 반영.
  •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으로 UK 30년물 국채 5.85%, 일본 10년물 2.8%로 각각 1998년·29년 6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국내 금리 흐름과 반영된 긴축 기대

MK에 따르면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bp 오른 4.239%에 마감하며 고점을 높였다. 시장 지표금리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장중 한때 3.814%까지 오르며 상단을 위협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고 전 거래일보다 0.9bp 내린 3.757%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금리가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폭은 글로벌 채권시장과 비교하면 제한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선반영된 데다, 이른바 '삼전닉스' 관련 대규모 유동성 유입 기대도 수급 안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기준금리 동결기 당시 3년 국고채와 기준금리의 스프레드가 40~50bp 수준이었다며, 현재 국고채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3회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금리선물 시장에도 6개월 내 67bp, 9개월 내 109bp 인상 기대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금리 급등 배경과 국내 시장 영향

해외 주요국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유가 상승 우려 속에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일본 장기지표물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8%를 넘어서며 29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UK 30년물 국채 금리는 5.85%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 배경으로는 국채 발행 확대와 경기 개선,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시도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국채 수요가 약해진 점이 꼽힌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자인 정부가 공급을 늘리고 경제가 개선되며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환경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채권을 사기보다 관망하는 '매수 파업'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 역시 이런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는 않지만, 시장은 현재 상황을 경색 국면으로 보지 않는다.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보다 매수 지연이 금리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되며, 국내 채권시장은 글로벌 충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경쟁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강화되는 가운데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해 KB국민은행·하나은행·카카오뱅크 등이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포인트 조정한 흐름을 다뤘습니다. 아울러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청년 미래적금(최고 연 7~8% 예상)이 추가 변수로 부상하면서 예적금 자금 재배치와 수신 경쟁 심화 가능성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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