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반대매매 위험 확대, 공매도 거래도 급증

코스피 급락에 반대매매 위험 확대, 공매도 거래도 급증
코스피 급락, 변동성 확대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찍은 뒤 단 이틀 만에 고점 대비 약 10% 밀리면서 과열 이후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인 가운데 반대매매와 공매도 증가가 겹치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4월 23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처음 35조원을 넘었고 5월 15일 36조5,67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달성, 반대매매 위험 확대.
  • 5월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2조532억원(코스닥 6,167억원)으로 1월 대비 각각 77%, 66% 증가, 대차잔고는 169조6,683억원 기록.
  • 외국인 6조2,062억원 순매도 등 영향으로 코스피 5월 15일 3.25% 급락해 7,271.66에 마감,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

신용융자 급증과 반대매매 압력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23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처음으로 35조원을 넘어섰고, 이달 15일에는 36조5,67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다. 코스피가 당시 장중 6,50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빚투 수요가 빠르게 늘었고, 단기 급등 뒤 급락이 나타나면서 하방 변동성도 함께 커진 상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락하면서 하방 변동성이 유의미해졌고, 늘어난 신용잔고와 이에 따른 반대매매 위험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율은 18일 기준 0.55%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반대매매 위험이 커지며 손실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반대매매 우려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전일 917억원으로 올해 3월 6일의 824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이달 누적 반대매매 금액은 3,430억원으로 일평균 약 343억원을 기록한다. 이는 U.S.-이란 전쟁 충격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3월의 일평균 262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며, 5월 일평균 반대매매 비중도 2.52%로 올해 최고치다.

반대매매는 주가가 급락할 때 증권사가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마진콜을 내고, 담보 유지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이동준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이자 전 한국증권학회장은 담보유지비율을 140%로 가정하면 주가가 약 15% 하락할 때 투자자가 마진콜 위험에 직면할 수 있으며, 최근 급증한 신용잔고는 보유 종목에 따라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TF와 공매도가 키우는 증시 변동성

글로벌 투자은행 Citi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 과열 신호를 경고한다. Citi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기존 포지션의 50% 차익 실현을 권고했으며, 코스피의 과매수 강도가 현재 U.S. 증시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를 통한 추격 매수와 반대매매 위험을 핵심 위험 요인으로 짚는다.

ETF 거래 확대도 시장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거래가 패시브 ETF 중심으로 급증했고 ETF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지수 구성 종목 바스켓이 기계적으로 쏟아질 수 있어 호가나 기술적 분석과 무관한 매도가 나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수요일 전 거래일보다 244.38포인트, 3.25% 내린 7,271.66에 마감한다. 이는 이달 6일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을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서는 수주 모멘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Hanwha Aerospace(012450.KS)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한다.

외국인은 6조2,06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거래일 연속 순매수와 순매도를 이어가며 수급 공방을 지속하고 있고, 이 기간 개인은 38조3,18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1조8,018억원을 순매도한다.

과열 신호로 꼽히는 공매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2조532억원, 6,167억원으로 올해 1월보다 각각 77%, 66% 증가하며,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잔고도 올해 들어 58조7,454억원, 약 53% 급증한 169조6,683억원으로 불어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금리·유가·환율 부담이 겹치며 코스피가 장중 7,140선까지 밀린 뒤 3.25% 하락한 7,271.66에 마감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9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도와 대형주 전반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키웠고, 방산주 일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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