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2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로 가격 지표가 약세를 보이지만, 실제 거래 현장에서는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거래 건수 감소로 일부 저가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사이,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하이라이트
- 'KB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4월 99.3으로 집계돼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서울 전체 매매가격지수는 103.8로 상승했다.
- 성수동 트리마제 140㎡ 65억원,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235㎡ 85억원 등 서울 초고가 아파트는 각 단지별 최고가를 경신했다.
- 연초~4월 말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4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 낮은 거래량이 지수 하락과 괴리를 보인다.
대출 규제 속 지수 약세와 신고가 거래
KB부동산에 따르면 19일 공개된 전국 주요 아파트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추적하는 'KB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4월 99.3으로 집계돼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4월 103.8로 상승 흐름을 이어간 서울 전체 매매가격지수와 대조된다.시장에서는 25억원 초과 단지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제한한 규제와 강화된 실거래 신고 요건이 초고가 아파트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본다. 다만 실제 거래 시장에서는 주요 단지의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며 지수 흐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으로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40㎡는 지난달 22일 65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면적은 지난해 2월까지 50억원 아래에서 거래됐지만 지난해 3월 55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6층 물건이 61억8천만원에 거래돼 60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전용 235㎡도 지난달 85억원에 팔려 단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191㎡는 100억원,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는 4월 85억원에 거래됐고,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 156㎡는 78억원으로 1년 새 17억원 이상 올랐다.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54억원에 거래됐으며,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 전용 231㎡는 이달 218억원으로 첫 실거래가 이뤄졌다.
거래 감소가 만든 지수 왜곡 가능성
전문가들은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지수가 왜곡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거래가 얇아지면 소수의 낮은 가격 거래만으로도 지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초부터 4월 말까지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8건보다 54% 줄었다. 강남권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0억원 이상 고가 주택 거래가 대출 규제로 크게 줄어든 것은 맞지만, 초고가 브랜드 단지는 저층이거나 특수 사정이 있는 매물이 아니면 5억∼10억원씩 낮춰 급매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초고가 주택 시장에서 거래량 지표와 실제 선호 단지의 가격 흐름이 서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가 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줄이고 있지만, 희소성과 상징성이 큰 서울 핵심 단지는 여전히 강한 매수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다주택자의 ‘세 끼고 매도’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며 서울 아파트 매물 잠김 완화를 시도했지만, 현장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전세보증금이 선순위로 잡히는 구조와 규제지역 LTV 40% 등의 제약으로 매수자가 추가 현금을 크게 마련해야 해 거래가 쉽게 이어지지 않았고, 매매 대신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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