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석탄 수입 급증, 호르무즈 봉쇄에 LNG 차질로 대체 수요 확대

한국 석탄 수입 급증, 호르무즈 봉쇄에 LNG 차질로 대체 수요 확대
석탄 수입 두 달 연속 급증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LNG 운송 차질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석탄 수입이 비수기인 봄철에도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늘고 있다. LNG 수입 감소가 석탄 대체 수요를 키우는 가운데 해외 석탄광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의 석탄 수입량이 3월 882만톤, 4월 90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 27.2% 증가하며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에 따른 LNG 수입 감소(3월 10.2%, 4월 14.6%)가 석탄 대체 수요를 확대시켰다.
  • 석탄 판매가 상승과 수요 증가로 LX International, GS Global 등 국내 석탄광 보유 기업들의 이익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봄철 비수기 깨진 수입 증가

SeDaily 보도에 따르면, 한국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기준 한국의 석탄 수입량은 3월 882만톤, 4월 908만톤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3%, 27.2% 늘고 있다. 3월과 4월 합산 수입량은 1,790만톤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던 2023년 3월·4월의 1,947만톤 이후 3년 만의 최대 수준이다.

통상 석탄 수입은 냉난방 수요가 커지는 여름과 겨울에 증가하고 봄과 가을에는 줄어드는 계절성을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는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과 호르무즈 봉쇄로 LNG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중동 외 지역 석탄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LNG 수입은 3월 전년 대비 10.2% 감소했고, 4월에도 14.6% 줄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슷한 산업 및 에너지 구조를 가진 대만도 지난해 말 가동을 멈춘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7월까지 긴급 재가동하기로 했고, 추가 연장 운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로 올여름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탄 수입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상사 수혜 기대 확대

국내외 석탄 수요가 함께 늘고 판매 가격도 오르면서 석탄광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이익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LX International(001120.KS)은 호주, 인도네시아, 중국 내 다수 광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GS Global(001250.KS)은 인도네시아 석탄광 투자로 생산물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수급 불안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 석탄 가격이 과거의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에너지 안보 우려가 단기 수입 급증을 넘어 관련 기업들의 수익 구조와 동아시아 연료 조달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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