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산자물가,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에 큰 폭 상승

한국 생산자물가,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에 큰 폭 상승
유가 상승, 생산자물가 급등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생산자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주식시장 거래 확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급증까지 겹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 1998년 2월 이후 최대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31.9%, 전년 동월 대비 73.9% 급등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상승, 원재료 가격이 28.5% 급등하며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 가능성이 지적됐다.

4월 생산자물가 상승 배경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2020년=100)으로 전월 125.35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유가 상승이다. 공산품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31.9%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9% 상승해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용제가 한 달 새 94.8% 급등했고, 경유는 20.7%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휘발유, 경유, 등유 가격이 계속 오른 가운데 제트유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가격이 4.0%, 수산물 가격이 3.2% 내리면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전기,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상승 영향으로 0.3% 올랐다.

서비스 가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융 및 보험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6.2% 올라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거래가 급증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는 1년 전보다 119.0% 뛰었다.

국내 공급가격과 소비자물가 파급 가능성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원재료 가격은 28.5% 급등해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4.3%, 0.5% 올랐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3.9%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향후 흐름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태다. 한국은행은 시장 수요, 정부 정책, 기업 경영 여건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물가 경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시행 중인 유류 최고가격제와, 정유사 손실보전 산정 기준 마련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정부가 정유사별 원가 구조와 유종별 산정 방식 차이를 반영해 정산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원유 운송 차질로 원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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