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 경쟁률 하락세 지속, 수도권 부진에 10개월째 한 자릿수

전국 청약 경쟁률 하락세 지속, 수도권 부진에 10개월째 한 자릿수
청약 경쟁률 10개월 하락

전국 아파트 청약 시장은 지난해 고점 이후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달에도 평균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 주요 단지의 부진이 전체 수치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지방 일부 생활권으로 청약 수요가 쏠리는 양극화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6.70대 1로 전월 6.99대 1, 전년 동월 14.52대 1보다 하락.
  • 수도권 전 지역 청약 경쟁률 하락, 서울 147.85대 1에서 137.19대 1로, 경기·인천 소폭 감소, 일부 지방은 상승세 기록.
  •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283가구로 28개월 연속 6만가구 초과, 인천·전남 등 지방 미분양 증가세 지속.

청약 경쟁률 하락과 지역별 흐름

According to an analysis by Maeil Business Newspaper, 부동산 플랫폼 Real House가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6.70대 1로 전월 6.99대 1보다 0.29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전년 동월 14.52대 1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시장 둔화와 함께 지난해 7월 9.08대 1로 한 자릿수 구간에 진입했다. 이후 10개월 연속 6대 1에서 9대 1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개 지역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서울은 147.85대 1에서 137.19대 1로 10.66포인트 내렸고, 경기와 인천도 각각 3.13대 1에서 3.06대 1, 3.14대 1에서 3.11대 1로 소폭 낮아졌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북이 6.98대 1에서 1.91대 1로 떨어졌고, 강원은 8.06대 1에서 5.14대 1, 대전은 9.05대 1에서 6.57대 1로 낮아졌다. 광주는 0.24대 1로 13개월 연속, 제주는 0.27대 1로 9개월 연속 1대 1을 밑돌고 있다. 반면 경남은 4.49대 1에서 6.67대 1, 전북은 3.60대 1에서 6.58대 1로 오르며 일부 지역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 쏠림과 미분양 부담

개별 단지 기준으로도 수도권 단지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7개가 비수도권 단지였고, 청약 접수 건수에서도 지방 단지가 두드러졌다.

4월 가장 많은 청약자를 모은 단지는 충남 천안의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1BL'로 총 9,956건이 접수됐다. 이는 서울 '공덕역 자이르네'의 6,639건보다 많은 수준으로, 서울 핵심 단지보다 지역 생활권 단지에 수요가 더 집중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대형 단지에서도 미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800가구 이상 대단지 10곳 가운데 3곳이 1대 1에 못 미쳤고, 경기 양주의 '옥정중앙역 대방 디에트르'는 2,807가구 모집에 0.85대 1, 충남 공주의 '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은 811가구 모집에 0.77대 1을 기록했다.

김선아 Real House 본부장은 공급이 늘었지만 수요가 경쟁력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관망 심리와 외부 변수에 따른 분양가 상승 압력이 겹치면서 청약 시장의 옥석 가리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분양 누적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283가구로 28개월 연속 6만가구를 웃돌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1만3,309가구가 가장 많고 충남 7,699가구, 부산 7,224가구, 경남 5,628가구가 뒤를 잇고 있다.

인천의 3월 미분양은 4,275가구로 전월보다 457가구, 12.0% 늘었고 전년 동월 2,059가구와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다. 전남도 한 달 사이 미분양이 503가구, 19.6% 증가해 적체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

서울 6월 아파트 입주 공백과 하반기 전국 입주 물량 감소 전망을 우리 매체가 이전 기사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하반기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줄고, 특히 부산 등 일부 지역으로 공급이 쏠리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전월세 비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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