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권 연체율, 3월 10년 만의 최고치 기록

한국 은행권 연체율, 3월 10년 만의 최고치 기록
은행 연체율 10년 최고

국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3월 말 기준으로 10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자산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 대출 연체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중동 분쟁과 금리 부담이 겹치며 당분간 추가 악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3월 말 0.56%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3월 말 0.22%로 1년 전보다 두 배로 높아졌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0.81%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 금융감독원은 중동 리스크, 금리 부담 등으로 연체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은행의 건전성 관리 및 채무조정 강화 방침을 밝혔다.

3월 연체율 상승과 기업대출 부담

SeDaily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3월 말 0.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0.03%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3월 말 기준으로는 2016년 0.63%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다만 전월 말과 비교하면 연체율은 0.06%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서 연체율은 원금과 이자가 1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기준으로 한다.

연체율 상승은 기업대출이 주도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3월 말 0.22%로 1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고, 2022년 4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다시 0.2%를 웃돌았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05%포인트 상승한 0.81%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3월 중 연체채권 4조3천억원을 상각하거나 매각했지만 전체 연체율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가계대출 안정세와 당국 대응

반면 가계대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3월 말 0.4%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낮아졌고, 가계 신용대출 등도 같은 기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중동 리스크와 국내외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연체율이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런 위험 요인이 지속되는 만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부실채권의 적극적인 상각과 매각, 대손충당금 확충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체 위험이 있는 취약차주의 채무 부담을 덜기 위해 채무조정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매체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5대 시중은행의 ‘자체 채무조정’이 급증한 흐름을 짚은 바 있다. 2024년 4월까지 자체 채무조정이 전년 대비 건수·금액 모두 크게 늘었고, 10월부터는 원금 3,000만원 미만 연체자가 금융회사에 직접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어 지원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채무조정 확대가 은행 건전성 부담을 키워 대출 심사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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