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동시 상장 경쟁 본격화

국내 자산운용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동시 상장 경쟁 본격화
단일종목 레버리지 경쟁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27일 국내 최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장 개장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경쟁에 들어간다. 유동성, 운용 구조, 보수 체계가 핵심 승부처로 떠오르는 가운데 장기 보유 시 발생할 수 있는 음의 복리 효과에 대한 경고도 함께 나온다.

하이라이트

  •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6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각각 2종씩 동시 상장한다.
  • 삼성자산운용은 1조6천650억원(삼성전자), 1조3천665억원(SK하이닉스)로 초기 설정액 최대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자금 3,290억원을 유치했다.
  • 미래에셋 등 5개사는 연 0.0901% 최저 보수를 제시하고, 삼성자산운용은 연 0.29%를 적용하며 음의 복리 효과 등 위험성 설명이 강화된다.

상장 앞둔 상품 구조와 경쟁 포인트

매일경제에 따르면 26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각각 2개씩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구조로, 기존 레버리지 ETF보다 특정 종목 변동성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품 구조와 운용 전략, 투자자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경쟁 포인트는 크게 유동성과 운용 구조로 나뉜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의 레버리지 ETF 시장 점유율과 유동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회사는 2010년 아시아 최초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현재 국내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시장에서 91%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정참가회사 25곳과 유동성공급자 15곳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호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운용 구조에서는 업계 최초 현물납입형 방식을 차별점으로 제시한다. 현금을 주고받는 기존 방식과 달리 현물 주식을 직접 수수하는 구조여서 거래 비용과 증권거래세 부담을 줄여 연간 1.1~1.4%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자금 유치와 현금 설정·환매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다. 회사는 상장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 자금 3천29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힌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국내 투자자금의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탈분을 국내 시장으로 되돌리려는 취지와 함께, 외국인 활발한 거래를 통해 원·달러 환율 안정과 유동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래에셋은 AP와 LP의 헤지 과정에서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적용해 현물 거래세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한다. 운용 단계에서는 현물과 선물을 함께 쓰는 이원화 구조를 적용하고, 유동성 공급 단계에서는 AP와 LP가 선물 중심으로 헤지할 수 있게 설계해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 축소를 노린다.

초기 설정 규모는 삼성자산운용이 가장 크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1조6천650억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조3천665억원 규모로 상장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5천970억원, 7천470억원 규모다.

다만 미래에셋은 단순 설정액보다 실제 거래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김 대표는 펀드 규모가 지나치게 크면 리밸런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초기 설정 규모보다 외국인 자금 확대와 괴리율, 스프레드 축소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수 경쟁과 투자자 유의사항

보수 경쟁도 치열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한 5개 운용사는 총보수를 연 0.0901%로 책정해 최저 수준을 제시한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두 상품 모두 연 0.29%를 적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높은 총보수도 풍부한 유동성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LP의 적극적인 호가 공급이 매매 스프레드를 줄일 수 있다며, 레버리지·인버스 투자자의 평균 보유 기간이 약 4.4일인 만큼 원하는 가격에 즉시 거래할 수 있는지가 실질 수익률 개선에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투자자 주의사항도 강조한다. 일반 ETF와 달리 상품명에서 'ETF' 표현을 제외해 분산투자 상품이라는 오인을 막기로 했고, 투자자는 금융투자교육원의 기존 레버리지 교육 1시간 외에 단일종목 대상 레버리지·인버스 심화교육 1시간을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기본예탁금 1천만원도 필요하다.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음의 복리 효과가 지목된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등락을 반복하면 기초자산 수익률이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은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장기 보유 시 음의 복리 효과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국내 증시에 처음 도입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6월 27일 상장된다는 점과, 일간 수익률 2배 추종 구조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현물 설정 방식과 AP·LP 기반 유동성 공급 체계를 내세워 거래 비용 절감과 스프레드 축소를 기대하는 한편, 하루 최대 60% 손실 가능성과 음의 복리 효과 등 고위험 요인에 대한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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