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본시장에 처음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이 상장 직후부터 거래 경쟁으로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유동성공급자(LP)가 기초주식 현물 거래보다 ETF 매매에 치중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자전거래와 거래량 부풀리기 의혹까지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27일 상장된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중소형 증권사 LP들이 매수·매도를 유사 물량으로 맞추며 거래량의 최대 17%를 차지했다.
-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LP들 간 사전 거래 협의 또는 운용사 반복 거래 지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자본시장법에 따라 시세조종·사기적 부정거래 적발 시 이익 및 회피손실의 4~6배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있다.
상장 첫날 거래구조와 의혹의 핵심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28일 금융투자업계는 27일 상장된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중소형 증권사의 LP 거래 흐름이 매도와 매수 물량을 비슷하게 맞추는 방식으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는 SK증권이 1,382만주를 매도하고 1,377만주를 매수해 각각 전체 거래량의 17%를 차지했다. 하나증권도 838만주를 매도하고 843만주를 매수해 각각 10%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본주 거래 비중은 이들 증권사가 0.2%에서 2% 수준에 그쳤다.
비슷한 현상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도 관찰됐다. 유안타증권은 2,349만주를 매도하고 2,149만주를 매수해 각각 14%에서 15%의 거래 비중을 보였고, LS증권도 1,544만주 매도와 1,299만주 매수로 9%에서 10%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역시 SK하이닉스 본주 거래에서는 약 2% 수준만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운용보수나 브랜드뿐 아니라 거래량 자체를 상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 만큼,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과도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8일에도 KODEX 단독 구도가 이어졌지만 상장 다음 날부터는 시장이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라는 평가도 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여러 LP가 동시에 호가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전체 거래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정 상품의 거래가 압도적이라는 이유만으로 KODEX만 겨냥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조사와 자본시장법 쟁점
금융감독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위법성이 확인되면 불공정거래 조사로 이어지고, 이후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또는 사기적 부정거래 해당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판단의 초점은 복수의 LP가 사전에 협의해 거래를 주고받았는지, 또는 동일 LP나 실질적으로 같은 귀속 주체가 권리 이전 목적 없이 체결만 유발하는 가장거래를 했는지 여부다. 단순한 유동성 확보 요청을 넘어 운용사가 반복 거래를 지시하거나 공모, 방조한 정황이 확인되면 운용사의 책임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자본시장법은 시세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 위반에 대해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과 회피손실의 4배 이상 6배 이하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제도 허점보다는 운용 구조상의 문제로 보고 있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에 따른 과당 경쟁 우려를 실무적으로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삼성전자와 SK hynix를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6월 27일 동시 상장되며 운용사 간 유동성·보수·구조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된 점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와 함께, 가격제한폭 확대(이론상 최대 60%) 등 변동성 확대 및 거래 급증에 따른 리스크도 함께 짚었습니다.
최신 Samsung Electronics 뉴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