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상승 기대를 겨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개인 자금이 몰리면서 50대 이상 투자자의 참여 비중도 커지고 있다. 고위험 상품 사전교육 신청자의 절반가량이 중장년층으로 나타난 데다 올해 1분기 신용융자 잔고의 60% 이상이 50대 이상에 집중돼 손실 우려가 커진다.
하이라이트
-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사전교육 수강자 중 50대 이상 비중이 48%로, 연령대별 최다 비중을 기록한다.
- 상장 전 삼성전자·SK hynix 2배 레버리지 ETF 사전교육자 수는 9만명을 넘었고, 상장 당일 24만명까지 급증했다.
- 2024년 1분기 50대 이상 신용융자 잔고가 전체의 60%를 초과해 고령층 차입 투자 확대에 따른 자산 건전성 우려가 제기된다.
사전교육 신청과 투자 열기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28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단일형 레버리지 및 인버스 사전교육 참여 현황'에서 21일 기준 전체 수강자 9만3118명 중 50대 이상 비중은 48%로 집계된다.
50대 수강자는 3만6038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고, 60대는 1만1918명으로 20대 4519명의 두 배를 넘는다. 70대 이상 수강자도 2191명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상장 전부터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끈다. 사전교육 참여자는 상장 일주일 전 이미 9만명을 넘었고, 상장 당일에는 24만명까지 급증했으며, 상장 전날 오전에는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 1만명 이상이 몰려 접속 지연도 발생한다.
고령 투자자 손실 우려와 제도 점검 요구
이 상품은 단기 매매에 익숙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구조로,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 매도 시점을 놓치면 원금 훼손 폭이 커질 수 있다. 최근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같은 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78% 하락했고, 단순 계산으로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10% 안팎의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50대 이상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서면서, 고령층의 차입 투자 확대가 자산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훈 의원은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률에 매몰돼 자신의 재무 여력과 투자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개인 자금을 끌어들이는 상품인 만큼 금융당국이 판매와 교육 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 이전 기사에서는 삼성전자·SK hynix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상장 직후 거래대금이 특정 상품에 쏠리며 초기 시장 선점 경쟁이 과열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특히 유동성공급자(LP)와 운용사 간 거래 방식에서 자전거래나 거래량 부풀리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이 관련 거래 구조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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